재파한인부인회, 잇따른 선행으로 동포사회 귀감

인디언학교 물품 전달, 불우이웃돕기 바자회 등 지역사회 기여

2015-09-03     임광수 남미동아 발행인

  파라과이의 한인여성들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인디언들에게 온정의 손길을 베풀었다

  지난달 15일 인디언촌 학교를 방문한 재파한인부인회는 인디언 학생들에게 준비해간 음식과 티셔츠를 나눠준 뒤 이들의 일상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인회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인원이 모여 물품을 배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회원들의 지혜로 즉석에서 떡볶이 등을 요리해 나누어줌으로써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동시에 한국음식을 소개하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부인회 관계자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열악한 환경 속에 살고 있는 인디언들을 위해 한인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한편 부인회는 그간 파라과이 현지사회의 학교, 노인회, 소외계층 등을 위해 다방면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며 동포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번 방문 일주일 전인 8일에도 '불우이웃돕기 바자회'를 개최해 현지사회에서 한인들의 위상을 높인 바 있다.

  포조 파보리투 우정의 공원에서 열린 이날 바자회는 물품을 구매하고자 모인 현지인 부녀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뤄 점심시간도 없이 오후 늦은 시간까지 진행될 정도로 대성황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한 교민은 "각자 생업에 바쁜 생활 속에서도 틈을 내어 남을 위해 봉사 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며 "부인회 회원들의 희생정신은 과거 헐벗음과 굶주림을 이겨내며 자식들을 키워낸 한국인의 어머니상을 연상케 한다"고 전했다.



  임광수 남미일간동아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