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니 광복 70주년 기념 걷기 행사' 대성황

한인동포, 자카르타 시민 등 총 6000명 참여…양국이 함께 외친 독립만세

2015-08-17     김영기 기자

 

  한인동포와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함께 걸으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인도네시아한인회(회장 신기엽)는 자카르타주정부 및 한국대사관과 함께 지난 16일 플라자 셀라탄에서 '한-인니 광복 70주년 기념 걷기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인회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한인동포 2,500명과 자카르타 시민 3,500명 등 총 6000여 명이 운집해 대성황을 이뤘다. 조태영 주인도네시아대사, 자롯 사이플 히다앗 자카르타 부지사, 한명숙 전 국무총리, 신기엽 한인회장 등의 인사와 20여 한인사회단체들도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식전행사로 참가자들은 주최 측에서 준비한 준비운동으로 가볍게 몸을 푼뒤, "독립70주년을 맞아 양 국민이 하나 되어 함께 걸어가자"며 태극기와 적백기를 흔든 자롯 부주지사의 개막 선언과 함께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오전 6시 플라자 셀라탄(Plaza Selatan)을 출발해 H.I. 분수대를 거쳐 8시경 다시 플라자 셀라탄으로 돌아오며 광복의 의미를 곱씹고 양국의 우정을 다졌다.

  걷기대회가 끝난 뒤엔 2부 양국 문화행사와 3부 행운권 추첨이 이어져 걷기 행사의 여흥을 이어갔다.

  행사를 위해 도움의 손길도 이어졌다. 한인회에서 국기, 티셔츠, 모자, 빵 5000세트를 준비했으며, 롯데마트에서는 음료 1만5000병을 제공했다.

  또한 한국문화원은 캐릭터전시, 한복사진찍기, 투호, 제기차기, 코믹얼굴 그려주기 등을 선보이며 자카르타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신기엽 한인회장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독립 70주년을 맞은 인도네시아와 함께 국권의 회복을 경축하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광복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양국 국민 걷기행사를 개최했다"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조태영 대사는 "이번 걷기대회는 1973년 수교 이래 우호협력을 토대로 전략적 동반적관계를 발전시켜온 양국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영기 기자 dongp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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