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프리시디오서 한국전 참전기념비 착공식

한국 동포와 정부의 힘으로 추진… 내년 6월 25일 완공

2015-07-20     정승덕 재외기자

 

  지난 11일 샌프란시스코 금문교가 보이는 프리시디오 국립공원에서 한국전 참전기념비 건립을 위한 착공식이 열렸다.

  이날 착공식에는 죠지 슐츠 전 국무장관, 에드윈 리 SF시장,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 낸시 벡틀 프리시디오재단 대표, 마이클 볼랜드 프리시디오 개발국장, 미해병대 예비역 워렌 위즈담 등 400여 명이 참석해 기념비의 건립을 축하했다.

  참전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정문 앞에 세워지는 참전비는 한국 방향인 태평양 바다를 바라보며 우뚝서게 설계돼 앞으로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명소로 꼽힐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완공은 내년 6월 25일 예정이며 현재까지 건축비로 한국 정부에서 출연한 100만 달러를 포함해 총 329만 달러가 모금됐다.

  착공식에 함께한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은 "참전비가 건립되면 굳건한 한미동맹의 튼튼한 새역사를 새로 써 나가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전쟁기념재단의 존 스티븐스(94세) 사무총장은 "참전비 건립에 많은 도움을 준 한인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오늘 이 기쁨을 참전용사들에게 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번 참전기념비 건립에는 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의 한동만 총영사가 많은 노력과 정성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영사는 그동안 한국 정부와 기업 등에 건립의 당위성과 협조를 강력히 요구하고 동포들에게 호소하는데 앞장서 왔다.

  한동만 총영사는 "금문교 앞에 참전비가 세워질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아까지 않은 북가주 동포들과 한국정부가 힘을 모았다"며 "앞으로 2세, 3세들에게 한국전쟁에 관한 참된 교육의 현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정승덕 재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