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동유럽의 미국 새 친구들

2003-01-29     베를린리포트
관련기사 기사등록시간 : 2003-01-26 09:32:01
동유럽의 미국의 새 친구들
새로운 유럽?

룸스펠트는 미국의 이라크전쟁계획에 공동으로 반기를 든 독일, 프랑스를 반박하면서 유럽의 중심이 동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말을 했다. 적어도 12개국은 미국과 함께 전쟁을 함께 할 것이라는 말도 했다.

유럽을 낡은 유럽과 새 유럽으로 이간질 시키려는 룸스펠트의 시도에 대해 기민당 당수 메어켈은  유럽의 통합은 생각보다 단단하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나 정말 유럽통합이 그렇게 단단한 걸까?

룸스펠트의 발언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부시가 99년 폴란드, 헝가리, 체코에게 나토의 문호를 개방한 이래, 그동안 동유럽국가들이 미국말을 세계 어느나라보다도 고분고분 따라주었기 때문이다. 그때문에 서유럽의 나토회원국가에서는 이들 동유럽국가들이 미국이 보낸 트로이의 목마(드골이 영국을 미국이 보낸 트로이의 목마라고 함)라는 조소섞인 불평이 나온다.

#왼쪽그림1 룸스펠트는 자신의 발언에서 특히 폴란드를 염두에 두었을 것이다. 폴란드 대통령  크바스니예프스키는 공산당에서 경력을 시작한 사람이지만 집권기간내내 수미일관 미국을 추종했다. 그는 지난 1월중순경을 포함 지난 6개월동안 두번이나 미국을 방문했다. 그는 이미 이라전때 함선과 특수부대를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그 뒤로 워싱톤에서 그의 주가가 뛰어서 최근 간간히 그가 새로운 나토사무총장이 될 것이라는 보도가 흘러나올 정도이다. 미국은 폴란드에 35억불상당의 48대의 F-16 전투기를 약속했다.

#오른쪽그림2 체코도 미국의 믿을만한 추종자로 간주된다. 체코는 공산주의시절에는 열심히 아라비아의 많은 국가들의 특수요원, 군대장교들을 교육하는 것을 도왔던 나라이다. 이런 전력을 가진 체코는 천지개벽후 일치감찌 미국에게 충성도를 증명하려고 노력했고, 이미 91년 걸프전에 참전했다. 이번에도 체코정부는 앞장이다. 체코는 벌써 2002년 3월에 250명 부대를 쿠웨이트에 파견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이라크전에 대한 호응이 없자 체코에서도 서서히 미국과의 결속이 득이 될 것인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고개를 들고 있다. 그래서 최근에도 자신의 연대를 확인하면서 이라크전을 위해서는 유엔안보리의 제2의 결의가 필요하다는 단서를 달았다.

사회주의자와 자유주의자들이 정권을 잡고 있는 헝가리는 이미 작년에 유엔결의없이도 미국의 전쟁을 지지할 것이라고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국민들사이에서는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

오랫동안 나토가입을 희망해왔고, 2004년 나토가입을 기다리고 있는 루마니아, 불가리아,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동유럽7개국에게는 미국의 영향력은 명확관화하다. 특히 루마니아, 불가리아와 같이 경제적으로 취약한 나라들은 특히 미국의 대대적인 압력을 받았다. 미국은 이 두나라를 통해 전략적 거점인 흑해의 해상권을 확실히 했다. 이미 몇몇 국가들은 아프가니스탄전쟁 때 기지역할을 했다. 이렇게 나토확대로 재미를 본 미국은 일각에서 나토를 중앙아시아국가에까지 확대하자는 발상까지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기사등록시간 : 2003-01-25 08:16:14
콜의 쓴소리 - 독일의 독자노선은 없다

#왼쪽그림3 슈뢰더 정부가 미국과 맞장 뜨는 형국으로 나가는데 콜 같으면 어떤 태도를 취했을까. 여기 때맞춰 답이 나왔다.

콜은 디벨트지에서 슈뢰더가 유엔사찰단의 보고서가 제출되기도 전에 추가보고서 운운하는 결정을 내린 것은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독일적인 독자행보 같은 게 있어선 안되며, 독일은 유럽친구, 미국친구와 함께 공동으로 평화를 달성하는데 이바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그는 일부에서 마치 위험이 미국인에 의해 시작된 것처럼 말하면서 독재자 사담 후세인의 도발을 부인하는 것은 자신으로선 견디기 힘들다고 한다.(맞아요. 힘드실테니 집에서 푹 쉬세요. 콜할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