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카고에 한인여성 이름 딴 도로 생겨

지니뷰티 진안순 회장 지역 발전 공로 인정 받아

2015-04-06     김영기 기자

 


  시카고에 한인 여성의 이름을 딴 도로가 생겼다.

 

  시카고시는 킴볼길 선상의 벨몬트와 에디슨 구간을 진안순 지니 뷰티 회장의 이름을 딴 ‘Ann S. Jhin Way’로 명명하고 지난 2일(현지시간) 표지판 부착식을 열었다.
 
  이번 도로 명명은 평소 지역 발전과 이웃 봉사에 앞장 서 온 진 회장에게 감사를 표하고 그 공로를 널리 알리기 위해 시카고시에서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에도 시카고시는 119일을 진안순의 날로 제정해 그녀의 공을 기린 바 있다.
 
  이날 부착식에서 진안순 회장은 남편인 고 진태훈 회장과 함께 30여년 전, 바로 이곳에서 지니 뷰티를 세웠다. 오늘 이렇게 회사가 들어서 있는 킴볼길 구간이 ‘Ann S. Jhin Way’로 명명되니 감회가 새롭다타인종 이웃들에 방한용 외투를 전달하는 등 봉사활동을 통해 평소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 회장은 이어 오늘의 이 영예가 1.5, 2세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길 바란다앞으로 더욱 많은 후배의 이름이 도로명으로 기념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Ann S. Jhin Way’ 명명을 발의한 레이 콜론 시의원은 평소 지역 사회 성장, 그리고 이웃 사랑에 대한 진 회장의 남다른 열정을 주변으로부터 듣고 이 일을 추진하게 됐다이번 기회를 통해 진 회장의 업적을 기억할 수 있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진 회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총경인 고 김정호 씨의 맏딸로 지난 1969년 미국으로 건너가 미용재료도매업체인 지니 뷰티를 설립했다.
 
  이후 진 회장은 지니 뷰티를 중서부 최대 규모의 미용재료도매업체로 키워내는 한편 소외계층을 도우며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
 
  지난 2010년부터는 한미우호네트워크를 통해 함께 사랑의 점퍼 나누기 행사를 펼치며 시카고, 클리브랜드, 캔사스 등 중서부 일원에 거주하는 노숙자들에게 태극기와 성조기가 새겨진 방한용 외투를 나눠주고 있다.
 
  또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시카고지역 협의회장을 맡아 북한의 인권문제를 미국 현지사회에 알리는 등 평화적 통일운동에도 앞장 서고 있다.
 
 
  김영기 기자 dongp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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