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영한인회 '7년 소송 시비' 일단락

2014-12-30     허겸 기자


  영국의 한인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무려 7년을 끌어온 소송 시비가 일단락됐다.

  30일 재영한인회(회장 권갑중)에 따르면 지난 27일 런던의 한인회관서 열린 '재영 한인회 정기총회 및 송년회'에서 이른바 '7년 소송'의 당사자들은 더이상 대립각을 세우지 않고 소송을 중단키로 합의했다.

  3인의 소송 당사자들은 이날 정기총회에 참석, 화해의 악수를 나누고 화합의 결의를 다졌다.

  한인회관 대회의실을 가득 메운 한인사회 원로 및 단체 대표들, 재영동포들은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주영국한국대사관의 김창모 총영사는 "하루 빨리 재영한인회가 정상화되어 한인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견인하는 중심 역할을 다하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재영한인회에 따르면 지난 2007년 한인회의 전신 격인 재영한인총연합회의 회장 선거 불복 사태로 촉발된 경합 후보 간 갈등은 영국 사법부로 확대되면서 지난한 법적 분쟁으로 비화됐다.

  그 동안 소송 당사자 간 분쟁이 이어지면서 본의 아니게 후임 한인회 집행부가 얼룩으로 점철된 운영이라는 힐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고, 더불어 사태 해결과 이미지 제고라는 큰 부담마저 떠안게 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 해결로 재영한인회는 분위기를 일신하고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게 될 전망이다.

  양측 간 합의 이면에는 이종구 전 월드옥타 런던지회장이 중재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송년회에서는 한인사회 원로를 비롯한 각계 대표와 봉사자 등이 참가, 권갑중 현 회장 부부가 준비한 음식과 와인을 곁들이며 우의를 다지는 친교의 시간을 보냈다.

  관광공사 런던지사는 2015년도 달력을 무상으로 기증, 배포했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허겸 기자 khur@dongpo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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