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폭발 전신화상 中동포소녀, 도움 호소

2004-04-06     연합뉴스
<가스폭발 전신화상 中동포소녀, 도움 호소>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지난해 7월 31일 가스폭발로 어머니를 잃고 전신의 90%가 넘는 화상을 입어 현재 베이징(北京) 수리부총병원에 입원해 있는 재중동포 최려나(13) 어린이가 수술비 등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중단할 위기에 있어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중국 지린(吉林)성 룽징(龍井)시 실험소학교 5학년인 최 양은 지금까지 퇴직한할아버지 최병권(61)씨가 간호하며, 삼성전자 등 현지 기업, 동포들이 모금한 기금으로 피부이식 수술 등 치료를 받아왔지만 더 이상 치료비 마련하기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최 양 돕기에 앞장서고 있는 동포 월간잡지 '광장' 발행인 이윤낙씨는 1일 "현재 최 양의 몸 상태는 부기는 많이 빠진 상태이나 근육 당김 현상으로 손끝, 팔꿈치,정강이가 굽어진 상태로, 전신화상으로 사용가능한 피부조직이 머리 부위밖에 없어머리부위 피부를 이용해 3차례 이식 수술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다행히 성숙기에 접어든 나이라 새살이 돋는 속도가 빠르다"며 "앞으로 최양은 걸어다닐 수 있도록 기능회복 수술과 손발을 펴는 재활훈련을 받아야한다"고 전했다.

   이같은 최 양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이 병원의 선주야오(沈組堯) 교수는 최 양의 사고 이후 룽징까지 직접 가서 무상 치료를 해줬고, 동포들도 모금운동에 나서는 등 온정을 펼쳤다.

   이씨는 "병원측에서는 기본 완치기간으로 6개월 동안 5차례에 걸친 수술을 진행해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병원비는 20~30여만위앤(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독지가들의 도움과 성형 전문병원의 무상치료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22-827-3456~7, 139-208-23111. (사진있음)

   ghwang@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