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상하이에 '수협중앙회 상해 대표처' 개설

한중FTA 앞두고 중국 수산물 유입 대비, 선제적 대응 포석인 듯

2014-07-02     이나연 재외기자

수협중앙회(회장 이종구)가 중국 수산업시장 활로 개척을 위해 26일 중국 상해에 무역사무소(현지 명칭: 한국수협중앙회상해대표처)를 개설했다.

한중 FTA가 체결되면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수산물이 대량으로 유입돼 국내 수산물 시장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협이 중국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수협은 지난해 현지 조사단을 꾸려 중국 수산물 소비시장 조사에 나선데 이어 올해 5월 수산경제연구원의 한중FTA 담당 연구원이 중국 상해 수산물 도소매 시장과 수산물 구매 형태를 파악하는 등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체계적인 준비를 해왔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문을 연 상해무역사무소는 앞으로 △ 수산물 홍보, 판촉 지원 및 시장 조사 △ 신규 거래 및 품목 발굴 △ 중국 수출입 업무 현지 지원 등의 업무를 하게 된다.

바다愛찬 상품 등 홍보전시를 위한 공간과 사무실을 포함해 총 113㎡ 규모인 이 사무소에는 총 5명의 인원이 근무하게 된다.

수협은 상해 지사무소를 통해 국산 수산물을 중국에 수출하고, 시식 및 판촉행사 등으로 한국 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중국 현지 유통실태 등을 파악하여 중국 수출 활로를 모색하고 대중국 수출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국시장에서 수협 자체 수산물 브랜드인 바다愛찬 상품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해보고, 향후 중국시장의 수산 상품 전략을 구축하는 등 한중FTA에 철저히 대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중국 상하이 장녕구 상해세무상성 11층에서 열린 이날 개소식에서 이정도 수협 중국 무역사업소 초대소장은 “한국 수산업과 수산물의 경쟁력을 잘 결집하고 현지 사정에 적합한 판매전략을 수립해 나간다면 새로운 활로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상하이총영사관 구상찬 총영사는 개소식에 참석하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강국 부총영사는 만찬 축사에서 "수협중앙회 중국 사무소 개소로 한국은 중국의 수산물을 공급받을 수 있고, 중국소비자 역시 안전한 고급 수산물 먹거리를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양국간 어업협력 및 무역증진에 기여할 것" 이라고 평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