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만 삼남매 독일 청소년 통일골든벨 휩쓸다

모두 14명 참가, 고등부에서는 최은지 양이 최우수상 차지

2014-07-01     배정숙 재외기자

지난달 28일은 프랑크푸르트 교민들의 행사가 겹친 날이었다. 뢰델하임(Roedelheim in Frankfurt) TGS 운동장에서는 프랑크푸르트 한인축구회가 주관하는 제4회 프랑크푸르트 한인 축구대회가 열려 오전 10시부터 8개팀이 모여 경기를 했고, 자일스하임(Zeilsheim in Frankfurt)의 시청강당 잘바우(Saalbau)에서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유럽협의회(회장 최월아)에서 주최한 청소년 통일 골든벨이 개최되었다.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김영훈 총영사), 유럽한인총연합회(회장 박종범), 재독한인총연합회 (회장.유제헌), 프랑크푸르트한인회(회장. 박선유)와 독일 내 한인언론사가 후원하는 이번 청소년 통일 골든벨은 독일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된 대회이다.
최월아 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청소년 통일골든벨 대회는 동포 자녀들에게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게 하고 또한 통일에 관심을 갖고 이해하게 하는데 주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영훈 프랑크푸르트총영사는 격려사에서 "퀴즈를 통해서 우리나라를 알아 간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이것이 바로 통일을 위한 준비"라고 강조하고 '통일은 대박'이라고 선창하며 학생들을 고무시켰다.

오후 2시 반 부터 시작된 골든벨 행사의 진행은 강승한 선생님이 맡았다. 대회에 참석한 청소년들은 프랑크푸르트, 도르트문트, 뒤쎌도르프 등지에서 부모님과 함께 온 14명으로 고등부 9명, 중등부 4명, 초등부 1명이었다.

초등부와 중등부 학생들은 틀리면 빨간딱지 하나씩 받고 5개 받으면 탈락하는 걸로 했는데 혼자 대회에 나온 초등부 박승연(10) 어린이는 23번째 문제에 가서 탈락했고 4명이 겨룬 중등부에서는 두 학생이 탈락되고 2명이 남아 40문제가 넘도록 겨루다가 뒤쎌도르프에서 온 이진수(15) 학생이 마지막까지 남아 만점의 승리를 거두었다.

9명의 고등부 학생들은 한 문제만 틀려도 바로 탈락하는 것으로 하여 중간 6명이 탈락되고 3명이 남아 준비한 퀴즈문제가 다 나가도록 정답을 써내 우열을 가릴 수 없었는데 마지막 최월아 회장님이 우리나라 6.25 사변과 통일에 관한 퀴즈문제를 내어 최은지(17) 학생이 최우수상으로 쿨만 휘오나(16), 후리드(17) 남매가 우수상으로 정해졌다.

거의 300문항에 가까운 문제에 막힘없이 정답을 써낸 이 학생들은 2-3주 동안 틈틈이 문제집도 읽고 부모님의 설명과 인터넷 등을 보고 준비를 했다고 했으나 제시된 문제들에 막힘없이 답을 내 지켜보는 부모님들과 내빈들을 놀라게 했다. 청소년들이 앞장서서 문제를 풀고 어른들은 뒤에서 배워가고 있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문제마다 척척 정답이 나왔다.
특히 이날  인기를 모은 학생은 단연 쿨만 토마스(Kullmann Thomas. 49)와 김미라(49)씨 가족이었다. 이들 부부는  세 자녀를 참석시켜 모두 입상했다.  주최 측은 3남매의 어머니 김미라 씨에게는 특별 인기상을 줬다. 어릴 때부터 매주 토요일이면 빠지지 않고 한국학교에 다녔다는 3남매는 한국을 아주 좋아한다고 한다. 전산학을 전공한 아버지 쿨만 토마스씨도 어렵지 않게 얘기를 주고받을 만큼 한국어 실력이 대단하다.

모두의 흐뭇한 박수갈채 속에 시상식을 마치고, 참석한 학생들과 부모님들 그리고 평통위원님들은 모두 손을 잡고 김영식 위원님의 지휘에 맞춰 통일의 노래를 부르며 5시간이 넘도록 이어진 청소년 통일골든벨 대회는 끝을 맺었다.

이번 대회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푸짐한 부상이, 최우수상에는 보너스로 3일간 베를린 여행권으로 통일된 독일 현재 수도를 방문해보는 기회와 한국대회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

▲통일골든벨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초등부 우수상: 박승연
-중등부 최우수상: 이진수, 우수상: 쿨만 휘오나(Kullmann Fiona)
-고등부 최우수상: 최은지, 우수상: 쿨만 휘네(Kullmann Fine), 쿨만 후리드(Kullmann Fri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