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해외에서는 더 썼다
2004-03-31 이데일리
사스발생과 내수침체로 해외여행이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은 감안하면 예상외의 결과. 709만명의 해외여행자중 신용카드를 사용한 사람은 438만명으로 2.3% 감소했고 1인당 여행경비도 1410달러로 4% 줄었다.
카드 사용액이 늘어난 것은 여행경비를 현금이 아닌 카드로 지불하는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002년의 경우 카드로 지불한 비중이 23.4%인데 지난해에는 24.7%로 높아졌다.
신용카드 해외사용은 지난해 2분기 급격히 둔화된 이후 4분기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사스확산으로 사용금액과 사용자수가 2분기 각각 전년동기비 9.9%와 18.5% 급감했다가 4분기에는 사용금액이 5.7%, 사용자수는 7.9% 늘어났다.
직불카드의 사용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해외사용금액이 1억8000만달러로 1년만에 63.3% 증가했고 전체 신용카드 사용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5%에서 7.2%로 늘어났다.
한편 비거주자들은 국내 신용카드 사용을 줄인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사용금액은 14억6000만달러로 1.4%, 사용자수는 368만명으로 5.5% 감소했다. 1인당 국내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397달러로 4.5% 늘어나기는 했지만 거주자가 해외에서 나가 사용하는 금액의 70% 수준에 불과했다.
강종구기자darksky@edaily.co.kr ⓒ[이데일리 03/31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