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브라질 한인2세 줄리아노 손 목사
'한 방울이라도 더..!','한 아이라도 더...!'
2014-04-30 재외동포신문
소중한 것에 대한 고마움을 모른 채 심지어는 우리는 그것들을 낭비 하면서 살아 가고 있다. 수도 꼭지만 틀면 콸콸 나오는 수돗물, 어디서든 1헤알만 주면 쉽게 사서 마실 수 있는 생수...!
하지만 우리가 너무 쉽게 접할 수 있는 이런 깨끗한 물이 없어 죽어가는 사람들도 있다. 변기에 있는 수돗물을 더럽다고 하지만 그런 물 조차 없어서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현재 브라질 한인타운에서 의류업에 종사하는 손희종, 김성숙씨 사이에서 태어난 줄리아노손 목사는 1974년생으로 올해 불혹의 나이를 맞이한다. 그는 브라질에서 태어난 교포2세다. 2남 1녀중 장남인 손 목사는 소민혜 씨와의 사이에 열 살과 일곱 살짜리 두 남자아이를 둔 가장이기도 하다.
평소 음악을 좋아하던 그는 2000년 말 상파울로 동양 선교교회의 양 다니엘 목사의 권유로 포어 찬양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던 중 2004년 네팔에서 사역하고 있는 노수잔 선교사의 선교지를 방문했다가 어린아이들이 성 매매와 인신 매매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고 그때부터 아이들을 구제하는 일들을 시작하게 된다.
가족들과 삐라우이에 정착한 그는 본인을 비롯 가족들이 그 지역의 물을 마시고 배탈이 나는 고생을 많이 겪었을 때 부인과 두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졌지만 아무런 투정 없이 뒤에서 묵묵히 도와 주는 부인과 아이들의 힘이 있었기에 힘든 생활도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실 물이 없어서 짐승들이 마시다 죽은 웅덩이에 고인 물을 마시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안 손목사는 더욱 더 정수기 설치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삐라우이 지역에서 보통 1~2달러에 성매매가 이루어지며 3~6살 사이 어린이들이 대상이다. 일주일 20달러로 어린이들을 자신들의 성 노리개로 이용하는 외국관광객들이나 트럭운전수들을 보면서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어떻게 해서든 어린이 성매매를 근절 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오는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상파울로 근교에 위치한 수마레란 도시에서 이를 주제로 한 찬양 콘서트를 개최할 것이라면서 그날 찬양을 통해서 전세계에 브라질 어린이 성매매 실태를 알리려 한다고 했다.
한 방울의 깨끗한 물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마시게 하는 것이 자신의 꿈이라면서 올해 월드컵이 치러지는 브라질이지만 삐라우이 지역을 비롯한 가난한 지역에서는 생계를 위해서 어린이 성매매와 인신매매도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전세계 사람들이 브라질 월드컵에만 관심을 두지 말고 브라질에 가난한 지역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며 마지막 말을 전했다.
<브라질 코리아포스트 이석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