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단체, SBS 편파보도 사과 및 시정 요구

2003-01-16     한국신문
시드니 한인회 등 8개의 호주 교민 단체들은 작년 12월 중순 시드니 빌라우드 이민수용소에 수용된 서재오씨와 관련된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시드니 이민수용소 2편)의 다큐멘타리 방송에 대해 SBS 윤세영 회장 앞으로 정식으로 항의문을 보내 편파보도에 대한 사과와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한인회 이기선 사무총장은 목요일(9일) 항의문 사본을 시드니 소재 한인 언론 단체에 보내항의문 전달 소식을 전하며, 아직까지 한국의 SBS 방송사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항의문은 주한 호주대사관, 외교통상부, 문화관광부 그리고 국정홍보처에도 전달되었으며, SBS의 편파보도로 인해 호주 정부가 한국인들의 인권을 짓밟는 인종차별적인 국가라는 부정적인 인상을 한국의 많은 국민들에게 심어주는 역효과를 낳았으며, 호주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은 인권 3등 국가에서 인간 대접도 받지 못하고 살고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항의문에서 교민 단체들은 SBS는 서재오씨의 주장과 호주정부의 입장에 대한 공평한 배려를 상실했으며, 결과적으로 SBS가 객관성과 합리성이 결여된 프로그램을 아무런 여과없이 방송함으로서 호주에 거주하는 수 천명에 달하는 한인 불법체류자의 신분 문제가 더욱 어려운 처지에 빠지게 됐다고 주장했다.

항의문에 연대서명한 단체와 회장단은 다음과 같다.
시드니 한인회(회장 이재경), 평화통일자문회의 대양주협의회(회장 김창용), 호주한인복지회(회장 이경재), 호주 한인상공인연합회(회장 성기주), 대한체육회 호주지회(회장 장진민), 재향군인회 호주지회(회장 임신영) 베트남참전 호주전우회(회장 조성권), 대한민국해병대 호주전우회(회장 양윤덕)

By Sam Chong (2003년 1월13일 월요일 오전 09:07 EST) [ 교민사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