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워싱턴주에서 새 한인 판사(전형승)탄생

지명희 판사에 이어 두번째, '킹 카운티' 고법판사로 취임

2014-02-25     재외동포신문

워싱턴주에서 지명희 판사에 이어 또다른 한인 법관으로 전형승(존 전·42)판사가 탄생했다.

제이 인스리 주지사로부터 임명을 받고 그동안 연수를 받은 전 판사는 21일 킹 카운티 법원의 수잔 크레이그헤드 판사 법정에서 선서식을 갖고 참석한 법조인, 가족, 친지들로부터 큰 박수을 받으며 킹 카운티 슈피리어 법원 판사로 취임했다.

이날 저녁 취임식에서 전 판사가 변호사 시절 함께 일했던 은퇴 변호사 제이 주라오프는 전 판사와는 1995년 처음 만나 변호사로 있했다며 그때부터 그는 판사가 되고 싶어했다고 회고했다.

주라오프는 이민자인 전 판사의 부모는 교육열이 높아 4자녀 모두를 대학원까지 교육시켜, 이들이 판사와 교수 등 전문직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인 전 판사가 목소리를 높이는 것을 한번도 본적이 없다며 앞으로 훌륭한 판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전 판사는 인사말을 통해 자신의 각오를 밝히고 멀리 포틀랜드에서까지 자신을 축하해주기 위해 와준 여러 변호사들과 가족 그리고 이길을 갈 수 있도록 격려해준 부인 엘리자베스에게 감사한다며 말을 맺었다.

부친 전홍국씨는 조이시애틀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인으로 미국에서 판사가 됐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기쁘다"며 "어려운 사람을 이해해주는 좋은 판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 참석한 이승영 워싱턴주 한미연합(KAC-WA) 회장도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전 판사는 성품자체가 훌륭한 사람이라 그대로만 하면 성공적인 판사가 될 것이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카운티 슈피리어법원판사 전원과 전 판사의 변호사 시절 동료들, 포틀랜드의 가족과 친지, 매기 전 시애틀대학 법대 교수, 한인변호사협회(KABA)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전 판사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거주하는 전홍국·상화 씨 사이의 장남으로, 포틀랜드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냈으며 콜럼비아대와 코넬대 법대를 졸업했다.

워싱턴주한인변호사협회 회장도 역임한 그는 퓨젯사운드비즈니스저널(PSBJ)이 선정한 '비즈니스 지도자 40대 미만 톱 40'에 한인으로는 유일하게 뽑혔고, 워싱턴주에서 발행되는 잡지 '법과 정치'가 2만 명의 변호사 가운데 선정하는 '우수 변호사'에도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선정되는 등 변호사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기사출처=조이시애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