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일 중남미한상연이사장 23일 숨진 채 발견

자신의 승용차조수석에서 목에 자상 흔적, 단순강도사건 아닌 듯

2014-02-25     재외동포신문

윤성일 중남미한상연합회 이사장(61세, NeoGeo SRL 대표)이 23일2시경(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의'malvinas argentina 400대(Av. directorio 교차지점)'에 주차된 자신의 차안에서 피살된 채로 발견됐다.

안디옥 교회(Jose Bonifacio 1550) 장로인 윤 씨는 이날 11시 10분 경 1부 예배를 마치고 동료 장로들과 당회를 마친 뒤 점심식사를 대접하기로 돼 있었으나 다른 장로에게 맡긴 후 오후 1시 10분경 교회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1시 반경 부인은 가족과 함께 교회 근처의 Podio 커피숍(malvinas argentina 700대)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마지막 전화통화를 했으나 윤 씨는 커피숍에 나타나지 않은 채 연락이 끊겼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경 현지인의 신고를 받아 2시 5분경에 현장에 출동했다고 한다. 하지만 2시 15분경 한인타운에 위치한 'Castanares길' 중앙교회 앞에서 차를 타고 가는 윤 씨와 인사를 나눈 한인이 있다고 있다는 증언이 있는가 하면 윤 씨의 차가 이미 1시 30분경에 현장에 주차돼 있었다는 것을 봤다는 증언도 있기 때문에 수사를 통해 범행시간을 밝혀내야 할 상황이다.

이날 사건 현장에는 박석재 외사관, 이병환 한인회장, 이효성 한인방범위 위원장을 비롯한 방범위 관계자들 및 다수의 한인들이 모여들어 경찰과 함께 조사에 협조하고 상황을 주시했다.

경찰은 윤 씨의 혼다 어코드 승용차가 정상적으로 닫혀 있었고, 그가 차의 운전석이 아닌 조수석에 깊이 5cm 정도의 목을 가로지른 자상을 입은 상태로 숨져 있었고, 몸싸움을 한 흔적과 지갑이나 휴대품은 도난당하지 않은 채 발견된 것으로 보아 일반 강도 살인사건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사건현장에서 한 블록 반 정도 떨어진 주택에 고성능 감시카메라가 설치돼 있고, 현장 맞은편에 있는 세금징수 대행업체 ‘빠고 파실(Pago Facil)’에는 거리 쪽으로 세 대의 감시카메라가 설치돼 있기 때문에 경찰은 녹화 영상을 통해 윤 씨가 어느 시간에 현장을 지나갔는지, 차량에 동승자가 있었는지, 당시 주차된 윤 씨의 차 주변의 동정을 확인해서 증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故人은 재아한인상공인연합회 전신인 한아경제인연합회 창립에 신동석 초대회장과 함께 창립 멤버였고, 한아경제인연합회를 창립한 후, 2007년부터 2011년까지 2, 3, 4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중남미한상연합회 이사장에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