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사회 치안, 스스로 지킨다
아르헨티나 동포들 치안대책회의 개최
2013-11-15 계정훈 재외기자
아르헨티나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치안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주아르헨티나 대사관은 지난 13일 오후 한인회관에서 동포간담회 및 치안대책 회의를 소집하고 해결책을 강구하기 위한 진지한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한병길 대사를 비롯한 공관 직원들과 교민단체장 및 한인사회 원로들, 그리고 한인 방범위원회 봉사자 등이 참석해 서로 의견을 공유했다.
회의에 앞서 한 대사는 한인사회 치안을 위해 노력해 온 김기철 전 자율경비대장, 독도페인트볼 클럽과 재아 축구협회에 감사장을 수여했다. 한병길 대사는 “우리 동포들이 피와 땀으로 정착한 이 나라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며 한민족의 뿌리를 내리려면 무엇보다도 융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많은 잠재력을 가진 이 나라가 치안이 불안정하다는 점이 안타깝지만 우리의 터전을 잘 지켜나자는 차원에서 이 자리를 마련한 만큼 원로들의 지혜로운 의견과 젊은 층이 보는 각도를 종합해 좋은 대책을 마련하는 시간이 돼 줄 것”을 기대했다.
이효성 한인방범위원장은 “지난해 이맘 때 매일 불안한 상태였던 것으로 볼 때 연말을 기해 사고가 날 것으로 보기 때문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차원에서 오늘 모임의 의미가 크다”면서 “우리 각자 조심하고 치안을 위해 노력하다 보면 범죄율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한 대사는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사실을 알았고, 교민들이 위험을 느끼며 산다는 게 마음 아프다”고 말하고, “대사관에서도 경찰의 날에 검찰청장과 치안국장을 만나 최선을 다하고 있고, 오늘 오고간 내용을 정리해 관계당국에 건의도 할 생각이며, 자주 이런 기회를 통해 지혜를 모아 정부에 건의할 사항도 모색해 보자”면서 교민들이 한해를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도록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