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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11개 국가 한인차세대, 평화통일 기원 국토대장정

2013-07-15     박상석 기자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유럽 11개 국가에 거주하는 한인 차세대들이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국토대장정에 돌입했다.

한인 2세와 입양 차세대, 국제결혼여성 자녀 등 유럽지역에 거주하는 다양한 한인 차세대들로 구성된 66명의 참가단원들은 지난 12일 오후 6시 경기 용인시 신갈저수지 인근 하나은행 연수원에서 9박10일 일정의 국토대장정 출범식을 가졌다. 유럽한인총연합회(회장 박종범) 주최로 벌써 두 번 째 열린 행사다.

이날 출정식에는 박종범 회장을 비롯해 천순복 유럽총연 부회장, 고순자 독일 레크링하우젠한인회장, 한광수 재외동포재단 교류지원팀장, 강남훈 유럽총연 회장자문역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출정식 개회사에서 박종범 회장은 “작년에 이어 유럽한인 차세대 국토대장정 행사에서 다시 만나게 돼 반갑다”면서 “유럽에 살지만 고국이 있고, 우리가 한민족이라는 것을 항상 잊지 말고 살자” 강조했다.

한광수 재외동포재단 교류지원팀장은 환영사에서 “5,000년 한국역사를 체험하고, IT와 정보통신이 발달하고 세계적인 K-pop이 있는 한국을 맘껏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 집행위원장 천순복 유럽총연 부회장은 “무엇보다 여러분 모두가 사고 없이 대회를 마무리하기 바란다”며 “국토대장정 기간중에 서로 더 친밀해져서 대회 이후에도 여러분이 좋은 친구관계를 지속해 나아가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이들 국토 대장정 참가단은 13일 아침 버스로 나눠 타고 부산으로 이동, 부산~청도~경주~포항~구미~안동~평창~울진~강릉~고성~서울로 이어지는 9박10일 일정을 시작했다. 이들은 폭염과 폭우가 연일 오락가락하는 장마를 헤치고 하루 약 10km씩 총 120km를 도보와 버스로 이동하면서 동해 일대의 역사문화 유적과 명승, POSCO와 구미 삼성전자 등 첨단 산업현장 견학, 안동에서의 한국 전통예절 체험, 고성 통일전망대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번 국토대장정에는 박종범 회장이 차세대 대원들과 전 일정을 시종 함께 행진하며, 천순복 집행위원장과 이효정 부회장, 김봉재 사무총장, 강남훈 회장 자문역 등이 구간별로 대장정 프로그램에 동참해 대원들을 격려한다. 또 일부 지자체의 경우에는 자치단체장이 직접 도보대열에 합류해 해당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소개할 계획이며, 공주대학교 서만철 총장은 오는 20일 저녁 동해안 야영지에서 바베큐파티를 열어 차세대 한인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박종범 회장은 “지난해는 여수해양엑스포 체험 후 해남 땅끝마을에서 시작해 서해안 벨트를 따라 국토대장정을 성공리에 마쳤고, 올해는 동쪽 부산에서 출발해 민간인이 통행할 수 있는 최북단 고성까지 종단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며 “많은 시간 고민해 프로그램을 한층 더 다양하게 준비했기 때문에 우리 차세대들이 고국에 대해 많이 배우고, 느끼고, 또한 깊게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