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지도자, 항일독립운동사 바로 알고 중시해야"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0주기 추모식 열려
2012-12-20 고영민 기자
“사내 대장부는 집을 나가 뜻을 이루기 전에는 살아서 돌아오지 않는다”
(丈夫出家生不還 : 장부출가생불환)
일제 식민통치 시대 국내에서 농촌운동에 매진하던 매헌 윤봉길 의사가 1930년 중국으로 망명의 길을 떠나기 전에 가족에게 남긴 글귀다. 조국독립을 향한 윤 의사의 비장한 각오가 담긴 내용이다.
윤 의사는 1932년 4월 29일, 상하이 홍커우 공원에서 일왕의 생일인 천장절(天長節)에 실시한 일제의 상하이 침략 승리 축하식장에 맨몸으로 달려가 폭탄을 던져 침략군 사령관 시라카와(白川義則), 해군사령관 노무라(野村吉三郞), 주중공사 시게미쓰(重光葵), 거류민단장 가와바다(河端貞次) 등 침략 수괴 다수를 사상케 함으로써 일제에 큰 타격을 안겨줬다.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주관, 국가보훈처 후원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추모사를 통해 “윤 의사의 ‘너희도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조선을 위해 용감한 투사가 돼라. 태극 깃발을 높이 드날리고 나의 빈 무덤 앞에 한잔 술을 부어라. 그리고 아비 없음을 슬퍼하지 말라’는 유언은 죽음을 앞둔 그의 비장한 심정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