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재외투표 첫날

제18대 대통령 재외선거 전체 투표율, 6일 오전 현재 7.6%

2012-12-06     나복찬 재외기자

사상 첫 대통령 선거 재외국민 투표가 지난 5일부터 실시되면서 재독한인들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시작했다.

오전 8시 주본분관 옆에 위치한 교회건물 강당(대체투표소)에서 박철호 책임위원 직무대행 외 5인의 투표사무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규환(전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장) 씨로 시작, 오전 중에 50명의 유권자가 재외투표소에 들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현지에서 신학박사 과정에 있는 이지혜 씨는 "컴컴한 새벽, 눈길을 밟으며 선거하러 갔다왔다"며 "집에서 본 총영사관까지 기차타고 왕복 6시간이 걸렸고, 꼭두새벽부터 출발해 긴 시간을 기차에서 보냈더니 엄청 피곤하다"고 말했다. 지혜 씨는 “그래도 오고가며 관광객마냥 본, 쾰른성당에도 들르고, 열차 기다리는 동안 틈틈이 놀았음에도 예정했던 시간에 집에 다시 도착했다”며 활짝 웃었다.

본분관 관할지역에서는 국외부재자 796명, 재외선거인 173명 등 총 969명이 신고·신청했다. 이는 총 유권자수인 5,395명의 17.96%로 지난 4월에 있었던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등록자수인 447명(8.29%)에 비해 약 2배 이상 증가한 숫자이다.

독일 전 지역에서는 총 유권자 1만 8,964명 중 5,381명(국외부재자 4,877명·재외선거인 504명으로 총 유권자의 28.37%)의 유권자가 신고신청을 완료한 바 있다.

주독공관들은 오는 토요일에도 재외투표소를 찾는 유권자들에게 영사업무 편의를 제공한다.

한편,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6일 오전 7시 현재, 제18대 대통령 재외선거 투표자수는 전체 등록선거인 22만 2,389명 중 1만 6,905명으로 7.6%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총선 때 같은 기간 투표율 5.14%(6,357명)보다는 높은 수치다. 대륙별로 보면, 아주지역은 1만 162명(8.99%), 미주는 3,563명(4.85%), 구주는 2,129명(8.82%), 중동 737명(8.84%), 아프리카 314명(9.24%)이다.

또, 주요 3개국 투표상황으로 미국이 13개 공관에서 1,657명(투표욜 3.2%·선거인수 5만 1,794명), 일본이 10개 공관에서 3,726명(9.98%·선거인수 3만 7,342명), 중국은 10개 공관에서 2,658명(7.45%·선거인수 3만 5,674명)이 투표했다.

[독일=나복찬 재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