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동포, 뉴욕주 주택공사 발주 거액공사 수주

2004-02-14     연합뉴스-민족뉴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미국 뉴욕에서 종합건축회사를 운영하는 나무디
자인의 스티브 장(32) 대표가 최근 3천만 달러 규모의 공사를 따냈다.

    장 대표는 "부동산 개발회사인 '킹스포인트 하이츠'가 뉴욕주 주택공사와  공동
으로 실시하는 3천만 달러 규모의 브롱스 167가 주상복합건물단지 재개발  프로젝트
입찰에서 설계 및 시행사로 선정됐다"고 12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밝혔다.

    장 대표는 "건물은 총 250세대가 입주하는 5층짜리 아파트 2개 동과 총건평 7만
5천 스퀘어피트 크기의 소형 상점으로 주상복합 아파트"라며 "3월말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06년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계사와 감리사 그리고 현장 기술자 등 3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연매출 500~1천
만 달러를 올리는 나무디자인은 이번 수주로 고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장 대표는 "동포 건축회사가 뉴욕주 주택공사가 참여하는 재개발 사업의 건축설
계 및 시행사로 선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미 동부지역에서 동포 건설업체가  입
찰한 건설 프로젝트 중 역대 최대규모"라고 소개했다.

    장 대표는 또 "이번 수주는 나무디자인이 미국인 거부의 3천 평 규모 개인 저택
을 설계, 시행하면서 보여준 한국인 특유의 성실성이 돋보인 결과"라며 "이번  공사
를 성공리에 마무리해 대형 종합건축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번 공사 수주와 함께 하버드대에서 건축개발과 관련한 공부를 다시 시작하겠
다"는 장 대표는 12세 때 미국으로 이민, 코널대학과 대학원에서 건축설계를 전공했
고, 지난 2002년 나무디자인을 설립했다.

    장 대표는 지난 96년부터 국내에 들어와 삼성그룹이 서울 도곡동에 건립을 추진
했던 111층 빌딩을 비롯한 부산 수영만 비즈니스센터, 대구 제일섬유 쇼핑센터 등의
설계팀 일원으로 활약했으며, 지난 2000∼2002년까지는 미국계 건축설계회사인 LSGM
에서 근무했다.(사진있음)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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