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북한이탈주민 직업훈련 마련

4개 기관에서 맞춤형 특화훈련과정 실시

2012-08-20     김태구 기자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자립을 위해 6개월 가량의 직업훈련기회가 마련됐다.

고용노동부는 북한이탈주민이 우리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9월부터 건설기술교육원, 삼성 SDS 등 4개 기관에서 북한이탈주민 대상의 특화된 직업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정착지원과에 따르면 최근 북한이탈주민의 연간 입국인원은 2,500~3,000명 규모로 2011년에는 2,737명이 입국, 총 2만 4,000여 명에 이른다.

북한이탈주민은 일반 실업자와 같이 내일배움카드제 등을 통한 직업훈련에도 참여가 가능하지만, 특별히 이번 훈련은 취업을 위해 기초적인 훈련능력과 직무능력이 함께 필요한 북한이탈주민의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특화훈련과정으로 실시된다.

이번 직업훈련은 특수용접, 건설기계정비, 프로그램테스터, 한복제작 등 재북시 경력, 북한이탈주민의 선호도, 고용가능성을 고려해 4개 훈련직종에서 100명에게 훈련을 제공할 계획이다.

수료 후 취업이 바로 연계될 수 있도록 관련 분야의 전문성이 높은 사업주단체, 기업이 직접 훈련을 실시하고, 훈련기간은 6~7개월로 훈련비는 고용노동부에서 전액 지원한다. 아울러 훈련 중에 최대 월 31만 6,000원의 훈련장려금이 지급된다.

훈련을 받고자 하는 북한이탈주민은 가까운 고용센터에 방문해 훈련상담을 받은 후 해당 훈련기관의 모집절차에 따라 훈련에 참여하면 된다.

고용노동부 박성희 직업능력정책관은 “이번 직업훈련은 맞춤형 시범훈련으로 시행 후 성과가 좋으면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관계 부처(통일부), 하나센터, 관련 민간단체 등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