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마한인회 김종영 부회장 실종사건 용의자 검거
서울 수서경찰서, 신병 인도 받고 조사중
2011-12-30 고영민 기자
경찰청 외사수사과는 30일, 마카오에서 강남 재력가 인질강도 사건의 주범인 김씨를 지난 28일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김씨는 2008년 3월 강남에서 재력가를 납치·감금하고 피해자에게 메스암페타민(일명 필로폰)을 강제 투약해 판단력을 흐리게 한 뒤, 피해자 부동산을 담보로 80억원을 대출받아 강취하고 예금 30억원을 가로챈 뒤 필리핀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지난 10월 3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발생한 김종영 한인회부회장 실종사건과도 김씨가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김씨가 김 부회장과 함께 자신의 아파트에 들어가는 모습이 CCTV에 찍힌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현재 서울 수서경찰서 강력팀에서 김씨의 신병을 넘겨받고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강력팀 관계자는 "김씨가 김 부회장의 실종사건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 지는 단정 지을 순 없다"면서 "오늘(30일) 저녁부터 조사한다면 내일 오후 쯤에는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수배중이었던 김씨는 지난 26일 마카오 한인 식당에서 수배 전단을 본 교민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이후 경찰청은 28일 피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마카오 소재 W호텔에 체류 중이라는 제보를 받고 마카오 경찰과 협조로 체포했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문확인을 통해 신원을 최종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