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에 아리랑 울려퍼졌다

8월 27일 평창올림픽 성공개최 기원 음악회

2011-09-02     이현아 기자


“선율 아름답다” 현지 관계자들 극찬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 아리랑 선율이 울려퍼졌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지원모스크바위원회(회장 조바실리)는 8월 27일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국립음대에서 ‘올림픽 성공개최 기원 한국을 빛낼 유망연주자 초청연주회’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이번 연주회를 통해 실력 있는 한국인 연주자들이 우리나라의 전통음악인 아리랑을 다양한 편곡으로 연주해 러시아인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올리니스트 강재선씨의 무대로 시작된 공연은 타악기 주자 이민경씨의 마림바, 피아니스트 백명은씨의 연주 등으로 이어지며 현지 음악관계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특히 연주회 장소를 제공하며 협조를 아끼지 않은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국립음대 V.P Demidov는 아리랑을 처음 듣게 된 소감에 대해 “그 선율이 너무 아름답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또한 차이코프스키 국립음대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 수준의 스튜지오에서 이번에 초청됐던 연주자들을 다시 초청해 아리랑을 포함한 음반을 제작하자는 파격적인 제안을 하기도 했다고.

위원회는 지난 4월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러시아의 피겨여왕 ‘이리나 로디나’를 비롯 88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을 포함한 러시아올림픽 스타 5인방을 홍보대사로 위촉하며 활동을 펼쳐 왔다.

이번 음악회는 평창 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이후 이를 축하하며 동시에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기원하는 의미로 마련돼 관심을 모았다.

위원회의 문선관 사무총장은 “2014소치동계올림픽을 준비 중인 러시아에 본부를 두고 있는만큼 평창의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기원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며 자연스럽게 2014소치조직위와의 우호적 관계조성을 통해 평창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초청연주회는 모스크바위원회의 회장이자 전러시아고려인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조 바실리 회장과 2018평창동계올림픽지원민간단체협의회의 권기식 회장 등이 힘을 합쳐 만들어낸 문화예술기획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