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압도적 지지해달라”
홍준표, 친박 재외조직 창립식서 ‘재외선거’ 강조
2011-08-18 이석호 기자
한나라당 재외국민위원장은 내년 총선·대선부터 시행되는 재외국민 선거에 대비해 해외 득표활동을 벌이는 임무를 맡는다. 남문기 전 미주총연 회장이 지난달 재외국민위원장으로 내정되었지만, 시민권자가 한나라당에 가입할 수 없다는 당 규정에 따라 남 회장의 위원장 임명이 다시 취소됐던 자리여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날 홍준표 대표가 축사를 한 ‘대한국 포럼’ 은 표면적으로는 남과 북 그리고 재외동포를 연결하는 역할을 자임하는 단체로 창립됐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친박계 재외국민 조직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2시부터 시작된 포럼 창립세미나에서는 정갑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대표를, 부대표는 윤상현 의원이 맡기로 했으며,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해 박희태 국회의장, 이주영 정책위의장, 김동주 상임고문, 최병국 중앙위의장, 김소남 중앙여성위원장,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 장광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위원장 등 40여명의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참석하는 등 열띤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특히 캘리포니아 연방하원을 지낸 김창준 미래한미재단 이사장이 세미나 토론자로 참여했고, 박기출 세계한인무역협회 수석부회장 등 해외인사들이 참석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대한국포럼이 창립되고 난 뒤에 제일 먼저 할 일은 한나라당이 7백만 재외동포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것”이라며 처음으로 열리는 재외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대한국포럼에서 (추진하는) 사회영토확장, 경제영토확장, 문화영토확장 다 좋은데, 제일 먼저 해주실 일은 정치영토 확장”이라면서 “내년 총선, 대선에 90% 이상 압도적인 지지해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참석여부로 관심을 불렀던 박 전 대표는 '오늘 행사의 주인공은 박 전 대표가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재외국민 여러분이 조국을 떠나 계시지만, 우리나라에 대해 관심도 많으시고 걱정도 많이 하신다”면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판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