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 항일운동의 요람 '용정'에 가다

2011-07-28     이현아 기자

20만명 이상의 조선족 동포가 살고 있는 중국 길림성 용정. 시인 윤동주, 통일 운동가 문익환 등 걸출한 인물들을 배출한 대성중학교 터가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시인 윤동주의 명시 ‘서시’가 새겨진 시비는 한국, 일본과 함께 이곳 용정에서 애국지사의 고결한 뜻을 기리고 있다.


현재 용정시 내에는 몇 개의 조선족학교가 운영되고 있지만 용정중학교는 그 중에서도 유일하게 100% 조선족 학생만이 다니는 순수 조선족학교이다.


용정중학교 내부에는 민족사학 대성중학교 터가 보존돼 있으며 그 내부에 뜻있는 분들이 정성을 모아 마련한 민족학교 역사박물관이 운영되고 있다.


전시관 내부에는 명동학교, 정동학교 등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린 역사적인 조선족학교의 기록들이 전시되고 있다. 대성중학교는 이들 학교가 합쳐져 만들어진 민족사학. 용정 내 항일독립투쟁의 요람이자 민족정신이 살아 있는 대성중학교의 혼이 살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유구한 역사와 민족적 기품을 간직한 이 학교는 현재 수많은 동포 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민족정신을 이어나가기 위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전시관에서는 대성중학교 및 인물들에 대한 기록 뿐 아니라 용정에서 전개됐던 조선족 동포들의 지난한 역사와 고난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최근에는 한국의 인기 예능프로그램이 직접 이곳을 찾아 학생들과 만남을 갖기도 했다. 프로그램에 나타났듯이 이곳에는 최근 한류바람의 열풍이 일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