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 4500만평 韓人이 개발한다
2004-01-15 세계일보
충남 공주 출신의 출신의 50대가 러시아 정부를 상대로 연해주 일대 4천5백만평 사용 권을 얻어냈다.
충남 공주 출신의 50대가 러시아 정부를 상대로 연해주 일대 4천5백만평 사용 권을 얻어냈다.
중국 옌볜에서 농산물 생산업체인 `한중실업유한회사"를 운영하는 오명환(吳明煥.54)씨는 최근 러시아 하산지구행정자치정부와 합작해 하산지구에 농산물 생 산에 관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오씨가 하산자치정부 라첸꼬브 농업장관 및 아리파노브 관광부장관과 맺은 이 의향서에는 자치정부는 농업에 필요한 토지와 노동력을, 오씨는 기술, 설비,종 자, 가축 등을 제공키로 돼 있다.
오씨는 본 계약에 앞서 러시아 정부와 농지 1만ha, 관광휴양지 5천ha 등 1만5천 ha를 ha당 1백달러의 사용료를 내고 향후 50년 간 사용키로 약속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오씨는 현지에 골프장 카지노 호텔 등 위락단지와 과수.축산.원예단지 등을 조 성할 계획이다.
하산은 시베리아 횡단열차와 지선으로 연결되며 두만강을 경계로 북한의 나진, 중국 지린(吉林)성 훈춘(琿春)과 접경지역. 역사적으로는 조선 세종 때 동북방 면 여진족의 침입에 대비해 두만강 하류 지역에 설치한 육진(六鎭) 중의 하나였 으며 1937년 우리 동포 수십만 명이 스탈린의 강제 이주정책에 의해 중앙아시아 로 끌려간 곳이기도 하다.
평소 농업운동에 관심을 갖고 오던 오씨는 1994년 충남도의원 시절 연변동포를 돕기 위해 경운기와 로터리등 중고 농기계를 모아 수리해 지린성 룽징(龍井)시 에 기증하면서 북간도 인근 옌볜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그 후 옌볜에 농업회사를 설립 표고버섯 재배에 성공한 그는 수시로 하산을 방 문하며 현지인들과 유대관계를 쌓아왔다.
오씨는 "우리 조상들의 피와 땀이 서린 연해주의 개발을 중국이나 일본에 넘겨 줄 수는 없어 이곳 개발에 뛰어들었다"며 "투자를 원하는 기업이나 개인에게는 무상으로 토지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