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사랑 가득한 아르헨 장애인 가족협회

2010-12-13     계정훈 재외기자

12월 3일은 유엔이 장애인에 대한 차별금지와 인권 보장을 위해 만든 ‘세계장애인의 날’ 18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이날을 기념해 재아르헨티나 장애인 가족협회(A.C.E.VER, 회장 이영주)는 지난 4일 오후 3시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위치한 Meeting(Aranguren 2927)에서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장애인들과 가족들이 함께 만든 소품과 사진을 전시하고 음악회를 마련해 즐거운 오후를 보냈다.

재아르헨티나 장애인 가족협회는 자녀가 장애인이라는 힘겹고 어려운 조건에서도 절망을 이겨내며 살아가는 부모들이 2005년 모임을 시작해 올해 3월 사회복지법인의 인가를 받았다. 비영리 협회로 발전하기까지 이들 부모들은 자녀사랑 마음으로 굳게 뭉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날 소품전시회에서는 장애인들이 부모들과 함께 만든 콜라지, 그림, 사진 앨범, 장신구 등이 선보였고, 항상 장애인 행사에서 봉사를 해 오고 있는 현지인 음악그룹 ‘Fundamentalista del HT'가 타악기와 플루트의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곡들을 선사했다.

장애인 사회복지학교 C.A.L.O.S.(Centro de Atencion integral y Orientacion Social, Emilio Lamarca 756)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이주희 교사는 “장애인들이 일반 학생들과 어울려 정상적인 개발과 발전을 해 나갈 수 있도록 교육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과외, 심리치료, 토요일에는 수영학교와 산책, 여름에는 하계캠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달 월례회를 갖는 재아 장애인 가족협회는 현실 교육을 통해 자녀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키우고 장차 자활의 의지와 터전이 마련될 수 있도록 소중한 정보, 지식, 경험을 서로 공유하며 자녀들이 사회 안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상호 간에 도움을 주고, 협력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