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한인사회 홍수 피해자들 위해 ‘십시일반’
박종각 한인회장, 정해문 대사 태국 적십자사 방문
2010-11-03 이현아 기자
지난 29일 박종각 재태국한인회장과 정해문 재태국대한민국 대사는 태국적십자사를 방문해 10월 중순부터 발생한 라컨라차시마 지역의 대규모 홍수 피해에 사용해 달라는 뜻으로 구호금과 생필품을 전달했다.
한인사회를 통해 모금된 구호금은 18만7,000바트. 이 외에도 의약품, 라면, 의류 등 생필품이 태국 재해민들을 위한 위로품으로 전달됐다.
정 대사는 “대규모 재난으로 피해를 당한 태국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를 드리고자 재태국한인사회의 마음을 모았다”며 이번 성금 전달의 의미를 설명했다.
정 대사는 또한 “빠른 시간 내에 홍수 피해 주민들이 일상생활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이번 성금전달을 계기로 어려울 때 도울 수 있는 태국과 대한민국의 우호적인 관계가 지속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에 Khunying Priyangsri 태국적십자사 재정국 부국장 역시 “한국인들의 따뜻한 마음과 관심에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집이 잠겨 갈 데가 없는 사람들, 홍수로 인한 전염병에 노출된 사람들 등 피해 주민들이 긴요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잘 전달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지난 달 10일 최초 발생한 홍수로 인해 태국 내에는 101명이 숨지고 27개주 360만명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는 등 피해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태국 정부는 홍수로 인한 농업 및 관광업 등 태국 내 주요산업 피해 규모가 200억바트(약 7,514억원)에 달하고, 올 경제성장률도 예상치보다 0.1~0.2% 정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이 같은 피해상황은 더욱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 현지 한인들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태국 정부는 11월 6일에서 11일 사이 수도인 방콕에까지 침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알리고 피해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