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한류바람 분다

10개국 281명 참가 한국가요(K-POP) 경연대회

2010-09-14     계정훈 재외기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중남미 10개국이 참가하는 한국가요 경연대회 '중남미 10개국 참가 K-Pop 경연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는 아르헨티나 연방정부 문화청과 삼성전자 아르헨티나 법인의 후원으로 10월10일(일) 산뗄모 지역의 SAMSUNG 스튜디오(Pasaje 5 de Julio 444)에서 열릴 계획이다.

이번 대회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중남미한국문화원(원장 이종률)아 자원과 생태환경의 보고로 최근 들어 세계 각국의 집중적인 러브 콜을 받고 있는 중남미권 국가에 한류 바람을 일으키는 획기적인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기획했다.

대회는 아르헨티나 거주 한인동포 2세, 한국유학생, 한국어 강좌 교사, 라틴 아메리카 현지인 한류 팬클럽 회원 및 삼성전자 파견 지역전문가 등 국적과 소속은 서로 다르지만 한국 대중문화를 통해 한국과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과의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만들어 보려는 일단의 다국적 자원봉사자 13명이 준비했다.

이들은 지난 4월 초부터 행사준비실무위원회를 구성, 각자의 일상 업무 종료 후 문화원 회의실에 모여 무려 6개월 동안 K-Pop 경연대회를 준비해 왔다.

대회는 지금까지 국내언론에 가끔씩 소개된 일본이나 칠레 등 일부 국가에서 해당국 젊은이들만 참가했던 기존의 1개국 대상 K-Pop 경연대회와는 달리, 북중미 지역의 멕시코, 중미 카리브 지역의 코스타리카, 도미니카 공화국을 비롯해 남미 지역의 에콰도르,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페루, 칠레,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등 주요 중남미 국가의 한국 대중문화 애호가들이 대거 참가한다.

지난달 31일 마감한 각 국가별 예선 참가 신청자는 총 10개국 92개팀 281명으로 아르헨티나 98명(32팀), 파라과이 6명(2팀), 멕시코 45명(17팀), 칠레 64명(16팀), 콜롬비아 12명(4팀), 베네수엘라 15명(5팀), 페루 29명(11팀) 에콰도르 5명(1팀), 도미니카 공화국 6명(3팀), 코스타리카 1명( 1팀)이다.

아르헨티나 지역 예선은 2회에 걸쳐 문화원과 한국학교에서 개최되고, 아르헨티나 이외 해외 지역 참가자들은 각자가 직접 공연모습을 녹화해서 제출한 비디오 영상물을 통한 예선을 거쳐 최종 10개팀이 본선 진출자로 선정되게 된다.

문화원은 보다 공정한 본선 입상자 선발을 위해 아르헨티나 현대무용 전문가로 ‘제3회 성남 국제무용제’에 참가하여 호평을 받은 바 있는 현대무용단 ‘라 꼼빠니아’ 단장이자 안무가인 마리아나 베쇼또 씨, 아르헨티나의 유명 음악밴드 ‘La Portuaria’ 멤버이자 이창동 감독의 ‘밀양’(2007년 칸느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의 사운드 트랙 작곡자로 유명한 음악가 끄리스띠안 바소 씨를 아르헨티나측 심사위원으로, 제2회 MBC 강변가요제 금상 수상자인 가수 김성현 씨,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리랑 콘서트 총괄하는 정연철 씨를 한국측 심사위원 선정했다.

현재 문화원에서는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의 관심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가능하면 미스 유니버스 아르헨티나를 K-Pop 홍보대사로 섭외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스페인어권 대상 24시간 뉴스 케이블 방송인 CNN en Espanol의 페루 리마 특파원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와 중국에서부터 일기 시작한 한류 열풍이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아시아를 넘어 멕시코, 칠레, 페루, 에콰도르 등 지구 반대편 중남미 국가에까지 전파된 지 8 여년 만에 남미 스페인어권 유일의 G20 서울정상회의 참가국이자 라틴 아메리카 문화거점 국가인 아르헨티나에서『중남미 10개국 참가 K-Pop 경연대회』가 개최됨으로써, 한국과 상호보완적 관계를 가진 중남미권 국가에 우리의 앞선 녹색기술을 수출하고 식량 및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친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여타 중남미권 국가와는 달리 지금까지 공중파를 통한 한국 드라마 방영이 단 한 번도 이루어진 적이 없고, 또 국민의 97%가 백인으로 구성된 관계로 강한 유럽 지향의 국민정서를 나타내고 있어 많은 전문가들이 아르헨티나를 한국 대중문화가 착근하기 어려운 한류 사각지대로 분류하고 있지만, 2009년 이후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 한류 스타를 좋아하는 아르헨티나 현지인들이 중남미한국문화원에서 주관한 ‘역동적인 한국으로의 여행’ 프로그램을 계기로 한류 팬클럽 회원 규모를 더욱 확대해 지금은 1,000 여명이 넘는 회원들이 한국사랑 모임을 결성하여 활동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연방정부 문화청은 이번『중남미 10개국 참가 K-Pop 경연대회』를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보다 많은 관심을 촉구한다는 의미에서 ‘흥미로운 문화행사’(Declarado de Interses Cultural por la Secretaria de Cultura de la Nacion)로 선정하였다고 중남미한국문화원에 알려왔다.

K-Pop 경연대회 관련 공식 홈페이지는: www.concursokpop.com.ar.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