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사가 비자 장사
2003-12-23 ytn뉴스
부적격자의 입국을 막아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비자 장사에 나섰던 것입니다.
이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외교통상부 이정재 심의관은 지난 2천년 홍콩 영사로 일하던 중비자 발급 브로커 황 모씨 등에 매수 됐습니다.
1인당 백만원을 받고 비자를 발급해 주기로 한 것입니다.
검찰조사결과 이 영사는 부적격자인 재중국동포 265명에게 비자를 부정 발급해 주고 2억6천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비자기각율이 갑자기 현격하게 떨어진 것에 의심을 갖고 조사 하던 중 덜미가 잡혔습니다.
외교 공관의 영사가 비자 장사에 나섰다 구속되기는 지난해 북경 영사에 이어 두번째 입니다.
[전화 인터뷰:외교통상부 관계자]"지난해 수사가 시작되면서 대기발령 상태다"비자발급 브로커들은 중국에서의 비자발급 요건이 까다로워지자 홍콩 영사관을 새로운 루트로 개척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심의관은 돈이 들어온 계좌는 황씨 등의 부탁을 받고 명의를 빌려 준 것일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비자발급 심사가 강화되면서 비자발급 브로커들의 활동이 더 은밀해 질 것으로 보고 다른 재외공관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ytn 이재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