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함께 희망을…”

박성효 대전시장

2010-04-14     강성봉 기자
지난해 대전시는 올 10월에 열리는 한상대회 유치를 위해 대구ㆍ경북과 경합을 벌였으나 대회유치에 실패했다.

숙박시설 부족과 회의시설의 규모가 작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상실감이 컸던 탓일까 대전시는 규모는 한상대회보다 작지만 내용적으로 거의 유사한 동포 기업인들의 행사인 월드 옥타 세계대표자대회를 유치했다.

“역경을 딛고 성공한 동포기업인들을 대전으로 모시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지난 13일 월드 옥타 제12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가 열리는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만난 박성효 대전시장은 모처럼 해외에서 많은 동포들이 대전을 찾자 기쁨을 감추지 않으며 대전시 홍보에 열정을 쏟았다.

“대전은 동포기업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원자력연구소, 항공우주연구원, 전자통신연구소 등이 확보하고 있는 과학 기술을 월드 옥타 회원들과 함께 산업화ㆍ상업화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대전이 우리나라 첨단과학의 요람 대덕연구단지의 원천기술과 고급 두뇌를 보유하고 있는 연구개발의 핵심도시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게다가 대전은 대한민국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철도, 고속도로, 국도 등을 통해 2시간 이내에 전국 주요 도시에 접근할 수 있는 국가 대동맥의 허브도시.

“대전은 대한민국에서 산업여건이 가장 좋은 곳입니다. 인력확보가 쉽고, 산업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으며, 홍수, 태풍, 가뭄 등의 자연재해가 없습니다. 전국에서 노사분규가 가장 적은 도시 또한 대전입니다.”

박 시장의 대전 자랑은 끝이 없다. 옥타 회원들에게 대전의 실상을 알려 대전을 더 많이 찾게 하고 싶은 바람에서다.

“동포들이 있기 때문에 한국이 전세계 10대 경제 강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었습니다. 나라밖과 나라 안에서 하나가 되어 노력했기에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을 수 있게 된 거지요. 이제 옥타 회원들과 함께 대전과 700만 재외동포와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와 희망을 일구는 새로운 계기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대전시가 함께 하겠습니다.”

대전 토박이 박성효 시장은 1955년 대전에서 태어났다. 대전 중ㆍ고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23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의 길을 걸었다. 그는 2007년 실시된 지자체 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지원에 힘입어 절대적 열세를 극복하고 민선 4기 대전시장에 당선됐다.

박 시장은 오는 6월 2일 실시되는 민선5기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