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모의 재외선거 실시한다

11월 7,500여 동포대상… 공관별로 선거인단 모집

2010-03-22     오재범 기자


재외국민 참정권 실현을 위한 ‘모의선거’가 오는 11월 24일 7,500여 재외동포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지난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는 선관위를 비롯해 외교통상부,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 대법원, 법무부, 검찰청, 병무청 등 총 8개 관계기관 담당자가 모였다. ‘재외선거관계기관협의회 실무추진단 회의’가 열렸기 때문이다.

회의는 오는 11월 모의선거를 통해 재외선거에 관한 사항을 점검하고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실제 재외국민 선거는 오는 2012년에 실시된다. 이를 미리 점검하기 위해서는 올해안에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을 빨리 파악해야 내년에 법률적, 기술적으로 보완할 시간을 가질 수 있기에 이번 모의선거가 중요한 이유다.

이번 선거는 월별로 차례대로 추진된다. 4월부터는 모의선거 실시 및 선거인단 모집 홍보에 들어가며, 7월부터 9월까지는 대상공관별로 25명에서 500명까지 선거인단도 모집한다.

선관위는 선거인단 모집을 위해 재외공관과 한인단체에 도움을 청해 자발적인 참여자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9월까지는 공관 등 선거관계자 교육도 함께 실시된다. 이를 통해 선거정보시스템 프로그램이 배포돼 설치된다. 또 모의선거 이후인 12월에는 결과를 분석해 모의선거에 나온 문제점을 평가하고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선관위 진종호 재외선거지도과장은 “이번 모의선거는 선거에 관련한 모든 과정이 시연될 예정이기 때문에 준비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오는 2012년 선거는 해외에서 처음 실시되는 만큼 혼란을 막기 위해 이번 모의선거에 재외국민들의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