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호 동포시단] 풍경

2009-09-21     주성화 / 시인ㆍ중국동포


“해가 집니다”, 바람이 말하고
“돌아갈 때입니다”, 새가 숲을 향하다

산은 성을 이루며 하늘 막아서고
어선은 고독을 불태우다
대기아래 초설이 잉태하면
한바퀴 돌던 시침이
새로 각도를 늘이고
마른잎 흩어질 때
마음은 서러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