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한인사회와 ‘소통의 길’ 찾다

제1회 재외동포신문 자문위원대회

2009-07-13     최선미 기자

세계 한인 커뮤니티 리더 100여명 참석

“국내외 동포들의 소통과 권익증진에 힘쓰고 있는 재외동포신문의 주주가 750명을 넘어 7천500명이 되길 희망합니다. 바쁜 와중에 이 모임에 참석한 동포 지도자와 내빈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박상증 아름다운재단 이사장의 환영사로 지난달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본지 ‘제1회 재외동포신문 자문위원대회’가 시작됐다.

이날 행사는 김승리 미주총연회장, 정효권 재중국한국인회장 등 본지 주주를 포함한 100여명의 한인사회 리더를 비롯해 이광규 재외동포포럼 이사장과 유재건 공동대표 등 국내 내빈들이 초청된 가운데 열렸다.

국회 김영진 의원, 박진 의원, 김충환 의원이 행사에 참여해 축사하고 김봉규 초대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조병태 제9대 회장과 이영현 제12대 회장도 건배사를 통해 동포사회와 본지의 발전을 기원했다.

“세계적인 한인행사를 할 때마다 동포신문이 활약하는 것을 보고 감동 받았습니다. 해외 동포들 간 가교 역할을 해주는 신문이 재외동포신문입니다. 서로 멀리 떨어져 알기 어려운 소식 잘 받아보고 있습니다.”

박정길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 회장과 함께 ‘2009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공동의장으로 선출된 정해명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장의 말이다. 정 회장의 발언을 시작으로 2시간에 걸쳐 자문위원들의 축사와 제언이 이어졌다.

정효권 중국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은 “10년째 중국에 거주하며 1천300여개 유통망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5월 고객 사은행사를 사천성 청뚜에서 했는데 1만 3천여명의 사람이 모여 한국 국기를 들고 환영해줬다. 애국가도 불렀는데 마음이 뭉클했다”며 “이런 경험을 통해 국위선양에 더 힘써야겠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본지 자문위원회 상임의장으로 추대된 김승리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전 회장은 “동포사회 발전과 재외동포신문의 자본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훈복 재중국한국인회 고문은 “다른 언론보다 동포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또 동포를 대변하는 신문이 바로 재외동포신문이다. 각국에 나가있는 동포들이 힘을 모으면 해외에서는 재외동포신문이 국내 일간지보다 영향력이 더 커질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경종 연해주 한인회장은 “이형모 재외동포신문 대표의 열정에 반해 이 자리에 참석했다. 이런 계기를 통해 한인사회가 동포신문과 연대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소통의 수혜자로만 머물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서로 발전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겠다”고 제언했다.

쿠웨이트한인회 임충섭 위원은 “재외동포신문 뉴스레터를 잘 받아보고 있다. 한인회 홈페이지와 개인 블로그에 기사를 올려 다른 교민들과도 공유하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인회장들도 재외동포신문 기사를 한인회 홈페이지에 올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롱제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상근부회장도 “재외동포신문의 비전에 마음이 움직였다. 우리 월드옥타와 재외동포신문이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룩셈부르크한인회의 신임회장이 된 윤혜숙 회장은 “룩셈부르크는 GDP 1위의 부유국이다. 그러나 코트라가 없기 때문에 한인회가 경제적인 사절단 역할도 하고 있다. 또 한글학교와 입양인들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밖에도 재중국한국인회의 장흥석 부회장과 박제영 부회장, 송교승 사무총장, 임영호 겸따마다운동 본부장, 베를린한인회 김진복 회장, 중국심양한인회 권해일 회장 등을 끝으로 자문위원 제언시간이 마무리됐다.
이날 김승리 회장과 함께 본지 자문위원 명예의장으로 추대된 유재건 전 의원은 “전 세계에 퍼져 있는 한인 지도자들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대단하다.

한국인들이 대거 이민 가기 시작한 것을 70년대로 본다면 이제 재외동포들이 전 세계를 엮어내야 할 때”라며 “힘이 닿는 한 이형모 재외동포신문 대표와 함께하면서 1년에 한번 혹은 2번이라도 자문위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