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아버지」인가?

2003-09-12     moscow
제2회 아버지학교가 지난8일~14일(1주일간) 모스크바 New Life Center에서 아버지을 위한 강좌로 약35명중(봉사단17명/가입회원 약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아버지의 역활과 기능을 모르는 아버지와 자녀의 역활과 기능을 배우지도 못 해보는 자녀들. 한 번도 포옹을 경험해 보지 못했기에 자녀들을 포옹할 줄 모르는 아버지가 많다. 그런 아버지를 이해할수 없어 방황하는 자녀들,윽박지르고 구타로 아버지와 관계를 맺었기에 자신의 자녀들과 달리 다른 방법으로 관계를 맺을줄 모르는 아버지이다.이에따라 아버지에 대한 분노와 상처를 간직하고 멀어져가는 우리 자녀들이 있다는 것이다.

진행 담당자는 이렇게 말한다."어느 아버지라도 자기 아내와 가족을 사랑하지 않는 분은 없다"고 말한다. 아버지는 가정에 지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며 대화(언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언어에 대한 능력으로 자녀와의 대화를 통해서 회복 될수 있으며 자녀들은 부모의 모습을 보며 살아간다고 말했다.이날 참석한 아버지들의 조사결과 하루에 자녀와의 대화가 5분도 채 안돼는 아버지가 80%로 나타나 자녀들은 아버지에 받은 상처와 실망감 때문에 아버지로써의 위상이 추락되고 아버지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한 결과를 낳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에 국내 아버지학교를 통해 밝혀진 통계에 의하면 30대 아버지의 문제는 2.3년전 40.50대에 비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그 원인으로는 경제적인 어려움,자녀들의 양육문제와 실업률등으로 아내 및 자녀와의 갈등이 빗어지고 있어 이혼에 까지 이르는 가정이 증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동포 아버지들의 역활은 국내와는 달리 환경이 다른 문화에 접해 있으며 이런 환경에 민감한 자녀들에 자칫 소홀해 질수 있다고 전한뒤, 특히 아버지의 도박,음주,외도,레저등을 들어, 아내의 우울증,아동의 자페증,자녀의가출,현지인과 결혼하여 낳은 자녀의 정체성으로 인한 갈등 등을 꼽을수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아버지들은 다음과 같은 4가지의 강의를 통해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1.책임감 2.성결 3.지도력 4.사랑 등으로 아버지로서의 회복이 될수 있다고 강의 했으며 이를 실천, 행동으로 자녀에 다가가는 것이 '아버지의 상'이라고 역설했다.

이번 계기로 참석한 아버지들은 거울에 비춰진 자신들의 모습을 새롭게 발견하게 됐다며 지금이라도 아내에게 사랑 한다는 말을 전하고 자녀에겐 포옹을 해주겠다며 가정의 아버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될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모스크바 아버지들을 위해 처음 방문한 17명의 봉사단 아버지들은 해외 동포들을 위한 목적으로 모스크바에는 2회째 실시하고 있으며 총434회 중 400회는 해외에 순회 봉사하고 있다. 등록 회원은 약25.000명, 종교차원을 넘어 앞으로[열린 아버지학교]를 개설,진행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현대를 일컬어 아비를 잃어버린 시대라고 한다.아버지가 살아야 자녀가 살고, 남편이 살아야 아내가 살고, 남성이 살아야 사회가 살아난다」
모스크바=신성준기자<iskrashi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