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서 독립운동가 김만겸 120주기 추모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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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서 독립운동가 김만겸 120주기 추모행사
  • 신성준 재외기자
  • 승인 2007.03.2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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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독립운동가 김만겸 120주기 추모행사가 열렸다.사진 왼쪽부터 김 안드레이(증손자), 김 따냐(친손녀)와 김 스베틀라나(사촌 손녀)
기자 출신으로 항일독립운동에 이바지한 공로로 대한민국 건국훈장이 추서된 애국지사 김만겸(러시아명:김 세레브랴코프 이반 스테파노비치,1886~1938)추모 120주기를 맞아 조국을 위해 몸 바친 그의 투철한 애국정신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모스크바에서 열렸다.

추모행사는 지난 20일 모스크바 소재 전러시아 고려인연합회 컨퍼런스홀에서 유족과 최 발렌틴독립운동 유공자 후손협회장, 조 바실리 고려인연합회장, 박 보리스 동방학연구소 수석연구원, 외교부 아카데미 리블라지미르 교수와 역사학자 등 지역 고려인동포 약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자리에 참석한 역사학자들은 "김만겸은 1920년 일본의 무력간섭 이후 지하운동으로 전환하여 항일 한인 빨치산 부대의 결성과 그들에 대한 무기.탄약의 공급에 크게 기여했다"며 "1923년 연해주 집행위원회 한인전권대표로 임명되어 연해주 한인과 관련된 모든 핵심문제 해결의 전권을 갖고 한인운동의 지도자들과 같이 근거 없이 탄압받아 1938년 10월7일 총살당했다가 1958년 투르게스탄 군관구 군사재판에 의해 완전 복권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1919년 3.1만세운동에 참가, 연해주집행위원회 한인전권대표를 맡았던 독립운동가로서 1886년 10월 6일 연해주 포시예트지역의 부르시예 마을의 농민 가정에서 출생해 1906년 블라디보스톡시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만겸 학교 졸업 이후 한인혁명조직 결성에 참여하고, 블라디보스톡에서 출간되는 <변경>에서 기자 업무를 시작한 뒤 특파원 자격으로 조선으로 건너가 일제의 식민지 정책을 폭로하고 한민족의 밝은 미래에 대한 신념을 담은 유명한 <조선에서 온 편지>를 송고하기도 했다.

그는 또 1919년 3월 17일 발간된 독립선언서의 러시아판 제작에 참가한 이후 한민족 소비에트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영입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5년 11월 자주독립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대한민국 건국훈장이 추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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