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젊은이 위한 프로그램 지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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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젊은이 위한 프로그램 지원을…”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7.03.2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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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어 홍보대사로 임명된 배 스베틀라나

“사할린 할아버지들의 귀국을 돕는 프로그램 알고 있습니다. 부탁이 있다면 젊은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지원해 주세요. 사할린 젊은이들이 한국에 와서 공부하는 길들이 부족하거든요”


제1회 한국어 홍보대사로 임명된 동포 3세 배 스베틀라나(23세). 서울대 언어교육원에서 한국어를 연수중인 그는 사할린에서 한국어방송국과 사할린한국어대학에서 조교로 일했을 정도로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해 해박하다.

하지만 그는 “한국에 대해서 배우고 싶은 길이 아직도 멀다”면서 “장차 방송국에서 일하거나 교수를 해보고 싶다”고 본인의 포부를 내비쳤다.  스베틀라나는 “하지만 한국에서 이렇게 공부할 수 있게 된 것은 운이 좋은 경우”라면서 “사할린의 경우 젊은이들을 위한 유학 프로그램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할린 젊은이들이 많이 한국을 찾아야 한국과 사할린의 교류가 앞으로 확대될 것이지 않겠냐”면서 “적십자, 동포재단 등의 단체에서 사할린 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한 프로그램과 함께 젊은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지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베틀라나는 “러시아인을 비롯한 120개 민족으로 구성된 사할린에도‘한류’바람이 뜨겁게 불고 있어, 한국문화는 사할린 젊은이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며 “한국의 지원만 있다면 한국과 사할린이 교류하기에 지금이 좋은 분위기와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그가 대학 강단에 섰던 사할린스크 사할린국립종합대에서의 한국어 강의는 대부분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한국어 수업을 찾고 있고, 상당한 인기로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배 스베틀라나는 “비록 문화적으로는 많은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지만 이제 시베리아에서 한국어를 제대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사라져만 간다”고 얘기했다. 그는 “시베리아 동포들의 세대가 2세, 3세로 지나면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동포가 크게 줄어든 것이 하나의 이유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시베리아에 한국 기업들이 많이 진출하고 있지만, 한국인들이 국제 비즈니어로 영어나 러시아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2,3세대 동포들이 한국어를 배워야 겠다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이제는 동포뿐만 아니라 사할린 다른 민족들에게도 한국을 방문하기 쉽도록 홍보하고 프로그램들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사할린 젊은이들에게 한국과의 교류에 더 큰 장애물은 이러한 프로그램의 지원 부족과 함께 양국의 이질적 문화도 한 원인이다”고 말했다.

스베틀라나는 마지막으로 “어쩌면 시베리아와의 문화교류를 위해서는 한국어 교육보다 시베리아 사람들의 마음을 녹일 수 있는 마음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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