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한국인을 사랑한다는 현지인 "세군도 베가"씨.
상태바
한국과 한국인을 사랑한다는 현지인 "세군도 베가"씨.
  • 이해진통신원
  • 승인 2003.08.0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곳 교민 사회에서는 현지인 이면서 한인들의 행사 및 그늘진 곳에서 한인들을 위하여 헌신 봉사하고있는 "세군도 베가"씨를 보게된다.
한국인 보다 더욱 한국을 사랑하는 그를 소개 하고자한다.

오래전 부터 한인의 행사가 열리는 곳이면 어김없이 70대 초로의 그가 그장소에 나타난다. 구형 카메라를 둘러메고 행사의 구석구석을 빠짐없이 기록하고자 카메라 셧더를 눌러대는 그를 한인이 모이는 행사장에서 쉽게 찾을수있다.
어느 교민 누구하나 그에게 관심을 갖지 않건만 그는 언제나 교민들과 함께 자리를 같이했다.

언젠가는 한인타운의 거리에 있는 수많은 가로수들을 계절이 바뀌기전에 월동 준비를 위하여 가로수 밑둥치기에 몇일밤을 새우면서 남모르게 봉사했던 일이며 벌레를 쫓기위하여 가로수마다 하얀 석회를 칠하여 놓은 그를 볼때 그 하얀 석회 색 만큼이나 그의 마음은 깨끗하고 아름답다고 여겨진다.
마땅히 우리의 한인타운을 우리 손으로 가꾸어 나가야 마땅한 것을 이방인인 그가 넉넉치않는 형편에 누구의 도움도 받지않고 자비를 드려서 시간과 몸을 희생하며 남모르게 봉사 하였기에 그가 더욱 아름답게 보이고 한편 교민으로서 부끄러움을 느끼게된다.

그에게 인터뷰를 청하여 물어보았다.
왜 우리에게 관심과 애정을 베푸냐고?
그가 대답하기를 " 한국과 한국인을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 것과 " 사랑에 무슨 이유 와 의미가 필요한가 그저 할수있는 일이기에한다 "는 그의 대답을 들었을때 그의 고귀한 인생 철학에 질문 자체가 그에게는 의미가 없으며, 한편 어리석고 유치하게 들리지않았을까 !
그저 " 한국과 한국인을 사랑한다는 " 그의 대답에 더 무엇을 질문한들 무슨 의미가있을까 싶다. 이제 그에 대한 의문과 의심을 접어두기로하자 다만 그를 만날때 이방인이 아닌 같은 민족으로 그를 대한는 것이 그에 대한 예의며 그 에 대한 최대의 찬사일것이다.

정든 고국을 떠나서 먼 이국땅에 살아가는 교민은 같은 민족임을 자처하면서 얼마나 많은 반목과 갈등속에서 우리 모두가 살아왔던가 !
이해 하기에 앞서 타협을 하였기에 영원히 지워지지않는 상처가 남을수있으며,
진심으로 사랑하기에 앞서 사랑하고자 하였기에 영원히 사랑할수없는 아픔을 남기지 않았는지.....

이제 지난날의 상처와 아픔을 서로 모두 씻어버리고 "세군도 베가"씨와 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진정한 이해와 사랑으로 이웃과 같이하는 이민 생활이 되었으면하는 간절한 바램이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