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교육은 역사의식까지 갖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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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교육은 역사의식까지 갖게 해"
  • 신성준 재외기자
  • 승인 2007.03.1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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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모스크바 한국학교 김선아 학부모 회장
해외 학부모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과 교육 현장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모스크바 한국학교 김선아 학부모 회장을 만나 의견들을 들어 보았다.


-외국서 자녀교육의 고충은?
우선 아이들이 생활하는 곳이 한국이 아닌 러시아라는 점을 인식하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목적의식이 분명해야 하는데 이를 제대로 인식시키고 지도하기가 어렵습니다. 무작정 한국의 교육 현실처럼 공부만 시킬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안 시키자니 현실에서 도태되는 것 같아 혼란스러워하는 학부모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현지어나 영어학습은 어떻게 습득하나.
거의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아이들에게 과외 지도를 받게 합니다. 물론 학교에서 수업 받는 양도 적지 않지만 가장 확실하게 실력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건 과외지도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한국학교에서 노어 주3교시 영어 주6교시로 교육받고 있어 교과 시간만으로 볼 때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영어는 주1~2회, 노어 주1회 등 원어민 강사로부터 특별 과외교육을 시키고 있습니다.

-모스크바한국학교 학부모의 입장에서 하고 싶은 말은.
우선 한국학교 자체 건물이 빠른 시일 안에 건립되었으면 합니다. 초등학교 뿐만 아니라 중. 고등학교까지 일원화되고 종합적인 교육기관으로 설립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한국 교민으로만 그 교육대상을 국한하지 말고 러시아나 고려인 자녀에게도 개방해 우리문화와 우리것을 접하게 한다면 현재 시내에 있는 한국문화원 역할의 몇배를 해낼 수 있을 것이고 그 시너지 효과는 엄청날 것 입니다.

주변에선 아이를 한국학교에 보낸다고 하면 부모가 무능력하거나 무책임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대사관이나 지상사 쪽에선 아이들 학비 보조가 많으니까 비싼 국제학교 보내는걸 당연시하지만, 한국학교에 보내는 것은 저렴한 수업료 때문만은 아닙니다.

제대로 된 한글교육과 역사의식 한국문화 등을 인식함에 따라 차후 세계속의 한국인이 될 거라 믿기 때문입니다. 한국학교는 초등 6년제를 마치면 더 이상 한국 교육을 받을 수 없다는 애로점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도 더 더욱 한국학교 기피현상이 생길 수 있는데, 이는 한인회와 교육부 모두가 연구 노력해야 할 과제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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