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취업제를 잘 가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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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취업제를 잘 가꾸어야 한다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07.03.1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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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사회와 동포 관련 활동가들의 오랜 바람인 방문취업제가 4일부터 드디어 시행에 들어갔다. 방문취업비자 신청업무 첫날인 5일부터 출입국관리소에는 한국에 체류 중인 중국과 CIS지역 동포들로 연일 만원을 이루고 있다.

소관 기관인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국내에 연고가 없는 무연고 동포를 포함하여 올해 안에 국내의 14만여 명과 새로 입국할 13만5000여 명 등 27만 5000명이 이 제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방문동거(F-1-4)나 비전문취업(E-9)자격으로 한국에 입국한 뒤 체류기한을 넘긴 동포 가운데 1년 미만의 불법체류자에게도 방문취업(H-2)비자로 전환시켜 주는 기회를 주어 약 4500여명의 동포가 구제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녀가 국내 대학에 유학하는 부모들도 이 제도를 이용해 한국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자식들의 학비를 부담할 수 있게 되었다.

좀 더 나은 환경을 찾고자하는 인간의 욕망은 시기와 장소를 불문한다. 한국사회에서도 이민ㆍ유학 박람회에 많은 보통 사람들이 지대한 관심을 가진지 오래다. 우리의 재외동포의 뿌리도 일찍부터 좀 더 나은 사회로 진출코자했던 이주의 결과이다.

이 제도를 이용코자 하는 동포들도 일찍이 구한말에 국경을 넘었던 우리 민족의 후손들이며, 이제 그들이 거주하는 나라들보다 기회가 많고 더 나은 환경의 할아버지 나라로 돌아오고자 하는 행렬이 연일 출입국관리사무소 앞에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 방문취업제도의 시행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것이다. 우리 신문 역시 일찍부터 이 사안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꾸준히 의견을 표명해 왔다. 특히 중국 조선족 동포문제는 고국을 찾은 동포들이 불법체류자로 전락되거나 사기피해가 원인이 돼 가족이 파탄되고, 를 극복하지 못해 자살을 택하거나 최근 여수 이주노동자의 화재 참사가 그러하듯이 허무하게 희생되는 등 수많은 문제를 안고 있었다.

올해 3만 명으로 예정된 무연고 동포들의 한국어시험을 9월 16일로 예고하므로써 이제껏 기다려온 무연고 동포들이 실망을 하고 있다고 한다. 소관 부처에서는 이제부터라도 더욱 서둘러 동포들의 기다리는 시간이 조금이라도 줄어들도록 노력해야 할 일이다.

아울러 선발 과정에서 부정과 부패 등이 끼어들 여지가 없도록 명확한 지침을 공표해 더 이상의 피해자가 없도록 각별히 조처할 것을 간곡히 요구한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정학적인 위치와 향후 교역관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장기 국가발전 전략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또한 그들 재외동포들이 가교역할을 하여 양국관계의 초석이 될 것이라는 믿음 역시 자못 크다.

그런 의미에서도 방문취업제는 한민족 모두가 관심을 기울여 잘 가꾸어나가야 할 과제라는 사실을 우리는 강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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