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국제영화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뜨거운 반응
상태바
베를린 국제영화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뜨거운 반응
  • 황성봉 재외기자
  • 승인 2007.02.15 16: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찬욱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지난 9일 오후 베를린 복합 영화상영관 시네막스에서 열린 경쟁부문 출품작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시사회에는 각국 기자들이 대거 몰려들어 성황을 이뤘다.

공식 시사회 장소인 시네막스 7관은 상영 시간 훨씬 전에 자리가 꽉 차 주최측은 서둘러 시네막스 9관을 시사회 장소로 추가해 두 군데서 시사회가 열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시사회가 끝난 직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는 150여명의 기자들이 모여들어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해외언론이‘싸이보그지만 괜찮아’에 관심을 보인 것은 박찬욱 감독의 국제적인 명성 때문이다. 박 감독은 2001년‘공동경비 구역 JSA’가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됐고, 2005년 ‘올드보이’로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차지했다. 또한 ‘친절한 금자씨’가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상영됐다.

이날 시사회 기자들은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박감독의 이전의 영화보다 이해하기 어렵지만 특유의 개성이 잘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독일 DPA통신의 앤드루 매카티 기자는 “특이한 상황 때문에 가려 있지만 이것이 바로 현실에서 보기 어려운 진정한 사랑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박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사이보그라고 생각하는 극단적인 정신병 환자에 대해 다른 정신병 환자가‘그래도 괜찮아!’ 하고 그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의 본상 수상 여부는 오는 18일 폐막식에서 가려진다.

한편 박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다음달 20일 열리는 '제31회 홍콩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도 선정돼 화제가 되고 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