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한국 가곡의 밤' 행사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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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한국 가곡의 밤' 행사 성료
  • 장상완
  • 승인 2007.02.0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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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클랜드 한인 성가정 성당 건립 1주년을 기념해 한여름밤에 열린 '한국 가곡의 밤' 행사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날 저녁 7시부터 오클랜드 스카이극장에서 700여 석을 가득 채운 가운데 개막된 이번 공연은 바리톤 권정성(현 울산 아르스노바 음악연구회 회장)씨를 비롯한 한국의 저명한 성악가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고 이호섭 작곡가의 추모행사를 겸한 이번 공연에는 이호섭 작곡가의 제자들이 대거 참여해 전문성악인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으며, 청중들과 출연자들이 한데 어울려 '고향의 봄'과 '연가'를 합창하는 등 모든 청중들이 잠시나마 시름을 잊은 채 고국의 애환을 달래며 정겨움을 함께 나누는 보기드문 뜻 깊은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테너 유충렬 교수(현 계명대학교 음악대학 명예교수)는 50년 만에 그리운 친구를 공연장에서 만나 꽃다발을 받고 기뻐했으며, 이호섭 작곡가의 대표곡 '옛날은 가고 없어도'를 이선민 발레리나가 기품 있고 우아한 몸짓으로 표현함으로써 공연장을 찾은 청중들로부터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성악가들을 대표해 전성환 예술감독은 "먼 이국땅 뉴질랜드에서 선생님의 미망인 이화용 여사와, 영애 이성혜 여사의 주선으로 주옥같은 선생님의 작품을 추모의 음악회에 올리게 됨을 후배 음악인으로서 더없는 기쁨이고 보람이라 생각한다"며 "오늘 이 뜻 깊은 이 자리를 위해 애써주신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오클랜드 한인성가정성당 김명선 주임신부는 인사말을 통해 "이 멋진 가곡의 향연은 사랑의 향기가 되어 우리의 마음속에 아련히 남을 것이다"며 "모처럼 고국의 향수를 마음껏 느낄 수 있었던 수준 높은 공연으로서 경제난에 많은 어려움을 격고 있는 교민들에게 새로운 활력소가 됐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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