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에 대한 봉사하는 마음으로 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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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에 대한 봉사하는 마음으로 입대”
  • 이형준
  • 승인 2003.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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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주인공은 미해병대 소속 전투기 조종사 제이든 김대위(29)
김 대위는 샌디에고 소재 호넷 시스템에 둘 밖에 없는 여자 조종사로 해병대 전체에도 여자 조종사는 6명뿐이다.
김 대위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남부 서버브지역에 위치한 홈우드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뒤 사립명문대학인 프린스턴에 입학했던 수재로 대학에서는 정치학을 공부했다. 그러나 대학입학후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ROTC에 입대했으며 이후 육군에 임명됐다. 그러나 항상 꿈꿔왔던 전투기 조종사가 되기 위해 다시 해병대로 옮긴 김 대위는 해병대 장교후보 학교(MCOC)에 입교했으며 6개월간의 훈련과 시험을 통과한 뒤 250명중 2명만을 선발하는 전투기 조종사에 선발됐다.  
김 대위는 자신이 해병대 조종사로 입대하게 된 동기에 대해 “누구나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에 대해 봉사하는 마음을 갖는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하물며 조국은 내가 속한 커다란 커뮤니티인 조국에 대해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군에 입대했다”고 밝혔다.
예쁘장한 외모와 재치있는 유머감각을 가진 김 대위는 최근 이라크전쟁을 마치고 부모님과 함께 짧은 휴가를 보내기 위해 7월 18일부터 21일까지 시카고를 방문했다.
김 대위는 많은 한인들과 지역 주민들이 마련한 환영행사에서 마치  토크쇼의 주인공같은 느낌으로 자신의 입대경위와 이라크전쟁에서의 경험등을 쏟아놨다. 명문 사립대학인 프린스턴 대학에 입학한 뒤 부모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ROTC에 지원했던 경험이나 이후 다시 해병대의 공군 조정사가 되기까지 겪었던 어려움을 재미있게 설명한 김 대위는 “부모님의 말을 무조건 무시하는 것은 좋지 않다. 하지만 자신이 판단할 시기에는 자신이 옳다는 생각을 고집스럽게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위는 “정치학을 전공한 학생으로서 해병대 전투기 조종사가 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지만 어려움에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지원하게 됐다”며 끊임없는 노력과 역경을 극복하는 용기를 전했다.  
“이라크전쟁에 참전해 잠시 한국에서 파병 온 의료진들과 접할 기회가 있었다는 김 대위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자랑스러움을 느꼈다”는 김 대위는 김원동 소아과 전문의와 김경민씨의 1남 2녀중 장녀다.
이형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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