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사회 경제 리더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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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사회 경제 리더로 부상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7.01.0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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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옥타 지회 탐방 - 호주OKTA 멜버른지회

멜버른지회는 창립하자마자 차세대무역스쿨 개최를 비롯해 타 OKTA지회 및 자치단체와의 교류 추진, 세미나 개최 등 각종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부러움을 가득 받고 있는 곳이다. 호주 멜버른OKTA는 설립된 지 불과 8개월밖에 되지 않았으면서도 회원사간 단합을 물론이고 각종 행사의 성공적 유치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이 단체의 구체적인 활동 내용을 둘러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 지회 설립후 4개월만에 개최한 제 1회 차세대 무역스쿨에 90명이 수료하는 좋은 성과를 냈다.
멜버른은 인구 350만 명이 거주하는 호주남부 빅토리아주 주도로 호주 내 제2의 도시다. 그렇지만 시드니에 비해 동포들의 거주인구 빈도가 낮은 편으로 동포사회에서 볼 때 이 지역 한인단체의 활동은 미미한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멜버른OKTA는 이를 안타까워하던 멜버른지역 동포무역인과 상공인 등이 지난해 4월 11일 멜버른KOTRA 사무실에 모여 동포경제인의 단합과 친선 차원에서 창립한 것이 그 시작이 됐다.

지회 설립 당시 김성학(베이스캠프 CEO), 박봉석(KOTRA멜버른 무역관장), 안명호(Principal 컨설팅 대표), 이상열(BENTONIC 대표), 데니박(STA 국제 마케이팅), 송성배(CASA 인터내셔널 CEO)등 여러 한인기업인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멜버른지회 창립 선언과 동시에 총회를 개최하는 등 출발부터 힘차게 했다.
▲ 멜버른지회는 북한의료선교단에 성금을 전달했다.(왼쪽부터 김성학 지회장, 이상열 멜버른지회 친교이사).

이 자리에서 멜버른OKTA 초대 회장으로 김성학씨가 선출되는 등 임원진이 구성됐다. 회의 이후에 추가로 배홍갑(The Face Shop 호주총판 사장)씨와 임삼현(로즈민 어페럴 사장)씨가 참여하면서 분야별 전담 임원이 결정됐다.

이렇게 발족된 멜버른지회는 창립 1개월 만에 2명의 차세대무역인을 선발, 한국에서 실시하는 교육프로그램에 참여시키고 창립 4개월만에 지회사업으로‘제 1회 멜버른 OKTA지회 차세대 무역스쿨’을 2박3일 동안 험스글랜 대학에서 개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김성학(사진) 지회장에 따르면, 당시 무역스쿨은 150여 한인동포들이 참석신청과 교육수료자 90명 기록하는 대성황을 이루었다고 한다. 이 소식은 곧바로 전세계로 퍼져나가 타 OKTA지회 부러움을 한몸에 받게 됐다.
김회장은 “당시 차세대무역스쿨의 성과가 이처럼 짧은 시간에 가능하게 된 것은 지역 동포사회의 지원과 멜버른OKTA 구성원들의 남다른 열정과 노력에 있다”고 모든 것을 회원들의 공으로 돌렸다.

초대 멜버른지회장에 선임된 김성학 사장은 호주에서 MBA학위를 받은 뒤 15년간 멜버른에서‘베이스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베이스캠프’는 영상광고 사업을 하고 있으며 호주 이외에 중국, 유럽 등지에 지사를 가지고 있는 다국적 기업이다.

연매출 2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이 회사는 현재 한국 TV광고 제작은 물론 세계적인 기업들의 영상광고 제작을 맡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지난 2005년에는 이에 대한 공로로 호주 빅토리아 총독으로부터 수출상을 받기도 했다.

|연매출 30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또다른 회원사 ‘BENTONIC’의 이상열 대표는 과거 한국의 한 선박회사 싱가폴 지사장으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호주에서 어류전문 무역업에 뛰어들어 맹활약 중이다. 수출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이 회사 BENTONIC은 아프리카와 중국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다.
▲ 멜버른을 찾은 코트라 홍기화 사장이 멜버른지회 회원사와 함께 조찬간담회를 갖고 지역경제 현황과 동포무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논의를 가졌다.

멜버른지회 감사를 맡고 있는 안명호‘Principal컨설팅’대표는 25년간의 모토롤라 호주지사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무역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며‘로즈민 어패럴’을 운영하는 임삼현 사장은 호주 젊은 여성들에게‘로즈민 스타일’로 불리며 지난 6년간 패션 선호도 1위를 기록하는 등 현지 파티패션의 중심에 서 있다.

호주진출 1년 만에 9개의 대형 매장을 갖춘 배홍갑 TheFaceShop 호주총판 사장 또한 지회의 기획이사를 맡아 신생OKTA를 자리잡도록 하는데 맹활약 중이다. 한국 주문형반도체 제작 회사인 STA의 호주법인의 마케팅 디렉터를 맡고 있는 데니박씨는 재무국장으로 지회 재정을 도맡아 봉사하고 있다.
▲ 호주연방국회를 방문한 호주OKTA 회원들.

이밖에도 영국의 다국적 인수합병 회사인 CASA의 호주지사장 송성배 회원이 홍보와 교육이사를, 오랜 경력과 전통을 가진 ‘멜번여행사’ 강창훈 사장이 부회장을 맡아 지회의 축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회장은 “멜버른OKTA 임원은 모두 호주 동포사회에 잘 알려진 인사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은 한달에 한번 이상 꼭 모일 정도로 OKTA에 대한 열정들이 크다”며 “이같은 배경이 차세대 행사 등 여러 사업이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이다”고 말했다. 지회의 성공적 운영을 설명하는 그의 말 속에 은근한 자랑이 숨어있는 듯하다.

멜버른OKTA는 오는 7월에도 ‘제2회 차세대 무역스쿨’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중국내 지회 한 곳과 동남아지역의 OKTA지회 등 2~3 곳과 MOU를 맺어 상호 간 교류와 사업을 실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김 회장은 특히 "올해 시드니에서 열릴 OKTA총회에서 천용수 회장을 비롯한 전세계 World-OKTA 회원맞이를 위한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지회 및 회원사가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드니 okta총회를 기대해도 좋다'는 그의 각오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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