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차세대 지도자가 가야 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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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차세대 지도자가 가야 할 길
  • 송희승
  • 승인 2006.12.2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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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희승(동암차세대그룹 대표)
차세대 한인지도자는 어떤 사람인가?

이 점에 대해 나와 동암연구소 젊은 그룹인 “남매”의 내 동료들은 잘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차세대를 이끌어갈 지도력에 대한 이해와 지도자를 찾아내 지지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진정한 리더쉽에 가치를 두고 있는 개인들 사이의 친선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암연구소의 설립자이며 소장이고, 지난 20년간 나의 멘토이기도 한 전혜성박사는 어른이 된 후 그녀의 일평생을 한민족을 이끌어갈 차세대지도자를 양성하는데 보내다시피 했다. 그가 77세의 연약한 노인이 되었음을 감안하면 이것은 무시할 수 없는 시간이다.

전 박사에게 문화적 능력이 있고, 기술과 덕망이 함께 하며 창조성과 역사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목적의식이 있고, 자신이 맡은 역할 수행을 통해 자아실현을 하는 사람들이 한국문화를 대표하는 차세대인 동시에 그것을 바탕으로 능력을 발휘한다고 믿는다.

이러한 신념들에 동의하는가 하는 문제와는 별개로, 전혜성 박사의 전제는 최소한 사람들에게 생각해 볼 여지와 건전한 담론의 시작점을 제공하였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매년 야유회를 비롯한 남매 모임들 대부분이 자아성찰이나 단체토론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서로 모여 각자의 의견을 모으는 과정에서 ‘형제’ ‘자매’들 사이에는 활동에 대해 조바심을 내거나 진정한 차세대지도자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한편 ‘Teach Korea Corps’는 외부에서 상을 받기도 한 프로젝트로 한국 문화와 역사, 한민족에 대한 교육자를 양성하기 위한 워크숍이다. 이 프로젝트는 서비스에 대한 회원들의 조바심과 압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남매’의 창립멤버와 점차 늘어가고 있는 회원들 모두는 한반도 안팎에서 살고 있는 재외동포의 생각, 태도, 행동의 기반에 자리 잡고 있는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일에 기여하고 있다.

사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 특히 문화의 본질적인 가치에 대해 명확하게 규정짓는 일은 우리 스스로가 다른 문화 속으로 이주해서 산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욱 쉬웠다. 전혜성 박사는 “문화란 우리가 숨쉬는 공기와 같아서 그것이 없어지기 전에는 당연하게만 여기기 때문이다”며 "타 문화권으로의 이주경험 등을 통해 자신의 문화가 없는 상황을 접하게 되는 사람들은 다른 문화의 맥락에서 자신의 문화를 보게 된다"고 말한다.

다른문화는 그 사람이 살고 있는 나라의 문화일수도 혹은 특별한 사회적 환경에서의 주류 문화나 다른 소수 문화, 디지털 시대에 점차 가까워지는 곳의 문화일 수도 있다. 다른 문화의 맥락 안에서 자신을 알게 되는 기회를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차세대의 진정한 지도자는 한인 동포사회와 주류사회의 경계를 넘어서서 더욱 넓은 대의를 옹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어려움도 많겠지만, 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민족성을 대표하는 진정한 차세대 지도자들이 모여 동암연구소의 모토대로 ‘배우고, 찾고, 봉사하는’데 노력하는 커뮤니티를 형성한다면 보상이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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