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남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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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남이가"
  • 장상완 기자
  • 승인 2006.12.0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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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상완(뉴질랜드 기자)
지난 1일 오전, 제5차 세계 한상(韓商)대회가 개막된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 2층 기자회견장에는 동포기업인들의 한숨이 기자회견장을 휘감았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서울에서 열렸던 해외 중국인들의 세계화상(華商)대회 때는 노대통령이 개막식에 참석하고 경제단체와 대기업을 중심으로 요란하게 법석을 떨었던 것과는 달리, 이번 세계한상대회에는 국무총리만 개막식에 참석했을 뿐 단 한 명의 경제단체장도 얼굴을 내밀지 않았기 때문이다.

화교(華僑)자본은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의 80%, 교역의 40%를 차지하면서 중국 경제발전을 이끄는 기관차 구실을 하고 있다. 아시아 1000대 기업 가운데 화교 기업이 500개를 넘고, 동아시아 상권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 화교 기업이 보유한 유동자산이 US 3조달러를 넘기에 이제 5년차를 맞이한 한상(韓商)과는 비교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중국인의 화상(華商)대회는 무려 1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노무현 정부가 재외동포 기업인의 애국적 모임을 경시하고, 한국에서 개최된 중국 상인모임을 더욱 중시했다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판단을 잘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재외교포 기업인은 “그래도 그렇지 ‘우리가 남이가’ 머나먼 이국땅에서 뼈 빠지게 일을 하고 고국의 위상을 현지에 알렸는데 해도 너무한다”고 말했다. 한상의 끊임없는 성장과 역할은 대단히 소중하다. 한상을 더욱 성장시키고 조직화하는 정부 차원의 비전과 지원이 절실함을 다시 한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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