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근 신임 미주총연 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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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근 신임 미주총연 회장 인터뷰
  • 강국진
  • 승인 2003.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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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근 신임 미주총연 회장 인터뷰
△회장당선을 축하한다. 승리의 원인이 뭐라고 보는가
=첫째는 상대후보에 비해 미주총연에서 활동한 경력이 뒷받침되었던 것 같다. 둘째는 적절한 공약과 정책대안을 제시했기 때문이고 셋째는 미국 전역을 발로 뛰면서 현장과 만났던 것이라고 본다.
△임기 동안 가장 중점을 두는 사업은
=먼저 활동의 근거지가 될 총연회관 건립이 절실하다. 그 다음으로 각 지역에 산재한 미국시민권자연맹을 전국조직으로 묶을 생각이다. 이들을 정치세력으로 규합하지 않고는 재미동포들의 권익을 높일 수 없다. 셋째로 재미동포사회를 네트워크로 연결하기 위한 종합정보통신망을 설치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교민청 설치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교민청 설치가 임기중에 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보는가
=물론 그 문제는 장기포석의 일환으로 채택한 공약이다. 임기중에 가시적인 성과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이중국적실현을 위한 투쟁도 공약사항인데
=사실 이중국적과 교민청 신설은 미주총연에서 지난 25년간 기회있을 때마다 제기한 숙원사업이었다. 이중국적을 허용하는 나라는 70년대의 9개에서 지금은 43개로 늘어났다. 한국도 국익신장을 위해 국적문제를 현실화해야 한다.
△중국 조선족 동포들은 그 문제를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이중국적문제에서 가장 부딪치는 게 조선족 문제였다. 물론 국가간 외교현안에 대해서는 외교경로를 통해 국가가 해결할 일이다. 특히 중국이나 옛 소련 쪽과 외교적 마찰이 예상되기 때문에 국가별로 거주국의 사정을 감안하여 차근차근 이중국적허용을 실현해야 한다고 본다. 가장 기본적으로 동포라면 누구에게나 균등한 기회를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포사회에 대한 한국정부의 지원은 충분하다고 보는가
=양적으로도 무척 미흡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형평성이다. 재일민단에는 해마다 1백억원 가까운 돈을 지원하면서 일본보다 동포들이 세배나 많은 미국에는 정기적 지원예산이 1전도 없다. 이는 재미동포들의 조국에 대한 사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이다. 한국정부는 재외동포재단의 예산을 증액해 각 나라의 사정에 따라 최소한의 적정한 예산배분이 가능해지도록 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미주총연은 재미동포사회에 비해 활성화가 덜 됐다는 느낌을 준다.
=한마디로 미주총연이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5년 안에 독자적인 세입과 세출예산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현재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방문계획은 있나
=오는 8월19일부터 21일까지 재외동포재단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세계한인지도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강국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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