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플레이’와 ‘여론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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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플레이’와 ‘여론몰이’
  • 박상석 기자
  • 승인 2006.12.01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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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사회의 변화 속도에 따라 새로 만들어지고, 또 죽는다고 한다. 시대의 변화와 흐름에 적합한 말들은 보다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언제든 소멸되는 것이다. 필요에 의해 새로 만들어지는 대표적인 낱말이 바로 외래의 경우다. 언론 플레이, 양생(養生), 스팟 뉴스(spot news)등이 바로 그런 경우에 해당한다.

  예) 이번 5·31지방선거에서 나선 후보들 중 일부가 언론 플레이를 목적으로 현실성 없는 공약을 내세워 시민단체로부터 빈축을 샀다.

 예) 노무현 대통령은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 지난 11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부처 이기주의에 의한 언론 플레이 자제해 달라” 고 당부했다.

‘언론 플레이’의 ‘플레이(play)’는 주로 운동 경기 용어로 쓰인다. 그러나 운동 경기에서 ‘선수들이 펼치는 내용이나 기량’을 뜻하는 말인 플레이가 요즘 들어서는 경기 용어뿐만 아니라 일상 용어로도 쓰이고 있다. ‘개인 플레이’를 그 예로 들 수 있다. 전체의 이익을 돌보지 않고 개인적 성취만을 추구하는 행동을 가리키는 이 말 역시 ‘언론 플레이’와 똑같이 구성된 말이다.

하지만 '언론 플레이'는 '여론몰이'로 바로잡아야 한다. 왜냐하면, '언론 플레이(言論play)'란 표현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이지만, 결코 우리말이 아닌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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