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공동체를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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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공동체를 알아?
  • dongpo
  • 승인 2002.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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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해도 해외한민족경제공동체대회, 세계한상대회와 같은 굵직한 행사를 서울에서 열며 재외동포를 네트워크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러한 흐름 속에 한민족 공동체 문제를 학술적으로 점검하는 학술발표회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12월 7일 재외한인학회가 '한민족 공동체의 이상과 현실'을 큰 주제로 해 정기 학술발표를 가졌다.(서울 국회의원회관)

이날은 특히 재외동포문제 연구의 1세대이자 '산역사'라고 할 수 있는 이광규 명예교수의 고희 기념 학술회로서 더 의미가 깊었다. 이광규 교수는 얼마전 성대한 고희연을 마다해 가족들끼리만 모여 소문없이 조촐한 고희연을 열었다고 한다.
이날도 고희를 축하하는 화환과 금일봉 등을 일체 거절해 학자로서 시민단체 지도자로서 꼿꼿한 면을 그대로 엿볼 수 있었다. 89년 재외한인학회를 창립한 당사자이기도 한 이광규 교수는 서울대 교수직을 은퇴한 후로는 재중국·구소련 동포를 지원하는 시민단체 '동북아평화연대'의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재외동포문제 외길을 걸어가고 있다.

학회는 3개 부문으로 나눠 열렸으며, 이광규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1부에서는 한민족공동체와  민족정체성, 통일, 한국정부의 역할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백영옥 명지대 교수 사회로 열린 2부에서는 경제공동체의 이상과 현실, 사이버 한민족 네트워크의 형성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이구홍 해외교포문제 연구소장 사회로 열린 3부에서는 중국 조선족사회 해체위기, 중아 아시아 동포와  해외동포 관련법에 관한 논문이 발표되었다.

이번 발표에서 정신문화연구원 정영훈 교수는 "정치경제역사문화 등 학제간 연구로 이루어지는 '동포공동체학'을 제안했다. 또 정교수는 과거 '우리 의식'이 한민족을 묶어주는 이념이 되었으나 현재는 그런 이념이 없다면서 단군 사상의 재정비로 민족정체성을 유지할 사상으로 단군 사상의 제정비를 주장했다.

이종훈 국회 정치담당 연구관은 논의되고 있는 민족이나 나라 구별 없는 '지구촌 공동체'는 아직 불완전환 상태이며, 약소민족과 약소국가에게 방어적 민족주의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한민족공동체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또한 민족 공동체 형성을 위한 이념 창출의 필요성은 제기했지만 정영훈 교수가 제기한 단군사상으로 공동체 이념을 창출하는 데는 종파적으로 접근하는 시선 등이 있어 현실적으로 상당한 무리가 있다는 입장.

전택수 정신문화 연구원 교수는 현재 활발하게 제기되는 한민족 경제 네트워크가 논의가 재외동포는 부수적 존재이며 대한민국 중심으로 논의되는 것을 경계했다. (발표의 주요내용과 토론 기사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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