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경제공동체를 지향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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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경제공동체를 지향하며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06.11.2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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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의미 있는 두 재외동포 경제행사가 부산에서 개최됐다.

하나는 재외동포 경제단체인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 OKTA) ‘제 11차 해외한민족경제공동체대회’로써,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양일간 부산 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World-OKTA는 동포 무역인 모임으로 현재 전 세계 51개 도시에 94개 지회가 형성돼 있으며, 여러 지역에서 성공한 명망가 동포들이 많이 참여하면서 그 역할과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두 번째는‘세계한상대회’로써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사흘간 벡스코(Baxco)에서 열렸다.

한상대회는 전 세계에 흩어져 사는 재외동포 상인을 서로 연결해‘한민족 경제인 통합네트워크’를 구축하자는 취지 아래 지난 2002년 제 1회 대회를 치렀다. 이번이 다섯번째로써 재외동포재단과 부산광역시가 주관해 미국, 일본, 중국 등 40여 개국에서 1214명과 국내의 1071명 등 총 2285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히 거행됐다.

이번 대회에는 음식 비즈니스를 특화한 대회에 맞게 한미식품총연합회 등 많은 동포기업이 참석, 제 4차 대회에 비해 양적으로 60% 이상이 증가한 큰 규모로 진행됐다. 국내에서는 경상남·북도 등 지자체를 비롯해 식품, IT, 건설, 섬유, 부동산 관련 중소업체 등 288개 업체가 전시회에 참가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해외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만들었으며, 행사 기간 중 4513건의 3억 8000여만 불의 상담실적을 거두었다고 알려졌다.

이번 대회 결과는 동포 한상과 한상이 네트워크 구축 수준을 넘어 비즈니스로 연결되고 한상과 국내 기업이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창출하면서 상생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는 기존의 국민국가의 경계가 무너져서 상품, 자본, 노동, 정보, 문화 등이 자유자재로 유통되는 세계화의 시대인 동시에, 유럽연합, 나프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등 지역연합 공동체가 동시에 진행되는, 지역주의 시대이다.

또한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여러 지역에서 민족주의 이념이 더욱 강화되는 현상을 볼 수가 있다. 옛 사회주의 국가에서 민족에 기반을 둔 국가 들이 탄생하였으며, 중·남미와 아랍국가 등에서는 종교, 문화와 언어를 공유한 국가간 결속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국가경계의 약화와 국가 간의 경계를 뛰어넘는 민족연계의 강화로 문화, 언어 등 민족성에 기초한 글로벌 경제공동체의 탄생과 발전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중국, 이스라엘, 이태리, 인도 등의 국가에서는 본국의 발전을 위해서 해외동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예를 볼 수 있으며, 특히 중국과 인도의 초고속 성장은 해외에 진출해 있는 화상(華商)과 인상(印商)의 네트워크가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도 국가 발전 전략상 더욱 필요한 재외동포 경제공동체의 중요함을 인식, 정부나 국회 등 정책 결정권자들이 국내의 기업들과 재외동포 경제공동체를 연계해 전 세계 한민족경제공동체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 줄 것을 주장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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