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동포사회에 부는 보수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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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동포사회에 부는 보수의 바람
  • 황성봉 재외기자
  • 승인 2006.11.18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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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독일지부 공식 출범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탄핵 역풍에 힘입어 국회의석의 과반수를 확보하고 민주노동당이 의회에 진출하는 등 정치권내에 진보개혁세력이 약진함에 따라 위기를 느낀 보수진영이 때마침 일기 시작한 정치권 밖의 신(新) 보수, 즉 뉴라이트 운동 태동을 계기로  일으킨 보수결집의 바람이 마침내 독일 동포사회에까지 불어왔다.

지난 9월 29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 재독동포간담회에서 첫 모습을 드러낸 <대한민국 박사모 독일지부> 회원들이 지난 11일 오후 4시 중부독일 라팅겐 서울식당에서 100여명의 동포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그 동안 임시지부장 직책을 수행해온 김복자 여사를 만장일치 박수로 초대 회장으로 추대한 다음 뒤셀도르프의 안승희 여사를 감사로 선출함으로써 공식출범을 선언했다.

김복자 여사는 추대에 앞서 "지난 9월말 박근혜 의원 간담회를 전후한 도이칠란트 방문 일정의 신변보호를 위해 조직된 '박사모 독일지부 회원'들의 요청에 의해 '박근혜 의원을 후원하는 재독동포단체'로서 공식 출범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저는 오늘로서 물러납니다. 여러분들이 능력 있는 새 회장을 선출해주시기 바랍니다"라며 단상에서 물러났지만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추대를 수락했다.

이어서 회원의 월 회비를 10유로로 결의하는 한편 미리 배부된  "본회는 자유 대한민국의 토대 아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질서의 바탕 위에서 자유 대한민국의 정체성 및 정책 등을 홍보하고 지원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본회는 본회에 대한 정보 의견 등을 교류하고 지지하여 박사모 정체성을 홍보하고 타 단체에 대하여 독립적으로 존재하며 사랑, 평화, 봉사, 정의를 기반으로 그에 걸맞는 사회봉사활동을 통하여 바른 사회 만들기에 최선을 다한다.

더 나아가 재독동포 박사모 회원들의 노후를 맞이함에 즐겁고 건강하고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데도 기여한다"는 목적의 '박사모 독일지부 회칙'을 채택하고, 사회를 맡은 권영목 뮌스터란트한인회장의 11개항의 <우리 박사모 다짐> 낭독으로 총회를 마쳤다.  

재독동포사회에는 그동안  윤이상, 송두율, 정규명 교수 등이 1970년대에 '유신철폐'를 외치며 창설한  <민주사회건설협의회> 를 비롯하여 <재독한인노동자연맹> , <한민련 유럽위원회>,<범민련 유럽본부>,<재독한인여성모임>,<민주노동당 유럽위원회> 등의 정치단체들이 활동해 왔지만  보수적 정치 성향을  표방하는 동포단체로서는 <박사모 독일지부>가 처음이다. 

이달초 가입회원 300명을 넘어서고 있는 새로운 보수성향 동포단체의 출현이 동포사회에 어떤 형태의 영향력을 끼칠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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